
정읍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시니어닥터 지역주치의제도’가 농촌 의료 공백을 메우는 혁신 모델로 자리 잡은 가운데, 제도의 성공을 이끈 임경수 고부보건지소장이 포상금 전액을 기부하며 적극행정의 참뜻을 실천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정책은 이학수 정읍시장이 농촌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숙련된 시니어 의사를 채용하자는 아이디어를 구상하며 시작됐다. 이 시장은 2024년 당시 정읍아산병원장이던 임경수 원장을 직접 찾아가 지역 주치의 역할을 맡아달라고 설득했으며, 이러한 정책적 결단이 ‘정읍형 시니어닥터’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고부보건지소에서 근무해 온 임 지소장은 제도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헌신했다. 특히 약국이 없는 고부면의 특성을 고려해 보건지소 내 처방약 구비 품목을 기존 20종에서 36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진료 후 약을 타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으며, 치료 이행률 또한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또한 고령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세밀한 상담과 기록 관리를 통해 진료 연계의 정확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읍시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임 지소장을 ‘2025년 정읍시를 빛낸 최고의 적극행정 유공공무원’으로 선정하고 포상금 100만 원을 수여했다.
임 지소장은 “개인의 포상이 아닌 시민과 현장이 함께 만든 성과”라며 포상금 전액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해 공직 사회의 귀감이 됐다.
이학수 시장은 “시니어닥터제는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기 위해 설계한 적극행정의 핵심”이라며 “임 지소장의 헌신과 따뜻한 결단은 정읍시 공직 사회가 지향해야 할 책임과 품격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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