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을 통해 심신 회복을 돕는 치유농업이 주목받는 가운데, 전북 익산시의 한 농장이 국가가 인증한 우수 치유농업시설로 선정됐다.
익산시는 3일 왕궁면에 위치한 밀새싹힐링팜(왕궁굿파머스)이 농촌진흥청 주관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에서 익산시 제1호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는 치유농업 서비스의 품질과 운영 역량을 국가가 직접 보증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기존 치유농업 시설 가운데 전문성과 지속 가능성을 갖춘 곳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인증이 부여된다.
최근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병원 중심 치료를 넘어 자연 속에서 스스로 건강을 회복하는 ‘사회적 처방’과 치유농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밀새싹힐링팜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단순 체험형 농업을 넘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인지·정서 중재 프로그램을 구축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의학과 약학 분야 전문 연구진이 20여 년간 축적한 연구 성과를 청년 농업인의 스마트팜 기술과 접목해 데이터 기반의 치유 서비스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농업이 지닌 공익적 가치와 새로운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다.
밀새싹힐링팜은 직접 재배한 밀새싹을 활용해 생산과 가공, 맞춤형 치유·교육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6차 산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팜과 치유텃밭, 치유정원, 힐링카페, 체험·교육장, 디저트 가공시설 등 치유농업에 특화된 기반 시설도 갖췄다.
이곳에서는 몸과 마음의 건강 증진은 물론 진로 탐색을 주제로 한 다양한 맞춤형 치유·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농업이 단순한 식량 생산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익산시 관계자는 “치유농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시대적 요구”라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익산을 치유농업의 중심지로 육성해 시민 건강 증진과 농촌 활력을 동시에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밀새싹힐링팜은 농림축산식품부 인증 사회적 농장으로, 지역 돌봄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하며 농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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