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6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3000만원을 확보했다. 전국 군 단위 문예회관 가운데 지원 규모 3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부안군은 3일 부안예술회관이 이번 공모에서 신작 공연콘텐츠 제작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전북지역 문예회관 가운데 가장 많은 지원액을 확보하며 지역 공연 콘텐츠 제작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은 지역 문예회관이 단순 대관 중심 운영을 넘어 공연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하는 공공 제작극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국 단위 공모사업이다. 올해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117개 문예회관, 121개 프로그램이 접수돼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95개 문예회관이 최종 선정됐다.
부안예술회관은 창작뮤지컬 ‘소금 위에 새긴 시간, 곰소’ 기획안으로 신작 공연콘텐츠 제작 분야에 지원해 전국 군 단위 문예회관 가운데 지원 규모 면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곰소염전을 배경으로 동학농민혁명 이후 염전 노동자로 살아간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부안 민중의 역사와 공동체의 시간을 그려낸다. 곰소염전을 단순한 기록의 공간이 아닌, 노동과 저항, 공동체의 기억이 축적된 삶의 현장으로 조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창작뮤지컬은 클나무오케스트라와 함께 제작되며, 곰소염전의 소금밭과 포구, 변산의 자연 풍경을 무대와 영상으로 입체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역사적 사건의 나열보다는 가족 서사를 중심으로 한 감정선에 초점을 맞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부안예술회관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예술단체와의 협업 제작 체계를 강화하고, 공연을 교육·체험·관광과 연계한 융합형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재공연과 시즌제 운영, 학교 연계 관람 프로그램, 염전체험과 결합한 관광 콘텐츠 등으로 확장해 부안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군 관계자는 “부안의 역사와 이야기를 부안예술회관이 직접 기획·제작해 무대에 올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역민에게는 자긍심을, 관람객에게는 부안의 문화적 가치를 전하는 대표 공연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작뮤지컬 ‘소금 위에 새긴 시간, 곰소’는 오는 11월 중 부안예술회관에서 초연될 예정이며, 공연 일정과 세부 내용은 추후 부안군과 부안예술회관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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