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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청사초롱, 조형물 넘어 ‘야간 경관 관광자산’으로

SNS 빅데이터 분석서 긍정 반응 90% 넘어… ‘야경·감성’ 중심 관광 인식 뚜렷

 

남원시가 춘향제 사전홍보와 구도심 야간 경관 활성화를 위해 조성해 온 ‘청사초롱’이 단순한 경관 조형물을 넘어 남원의 대표적인 야간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고려대학교 융합연구원 디지털혁신연구센터가 수행한 ‘남원시 SNS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통해 청사초롱이 관광객과 시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사초롱과 관련한 SNS 감성어 분석 결과, ‘예쁘다’, ‘아름답다’, ‘고즈넉하다’ 등 시각적·정서적 만족을 나타내는 긍정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1월 20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1년간 분석된 데이터에서 긍정 반응은 1천135건으로 전체의 90.3%를 차지해 감성 관광 자원으로서의 높은 호감도를 입증했다.

 

온라인 언급량 역시 뚜렷한 계절성과 행사성을 보였다. 봄과 가을, 특히 축제 시기를 전후로 언급량이 급증하며, 최대 약 100만 건에 달하는 검색량을 기록했다. 블로그를 통한 정보 탐색과 인스타그램 중심의 인증사진 콘텐츠가 결합된 형태로 확산되는 경향도 나타났다.

 

연관어 분석에서는 ‘남원’, ‘춘향’, ‘광한루’ 등 지역 정체성과 결합된 키워드가 두드러졌으며, ‘여행’, ‘축제’, ‘사진’, ‘산책’ 등 관광 행위 중심의 연관어가 우세했다. 특히 ‘조명’, ‘야경’, ‘거리’ 등의 키워드 빈도가 높아 전통문화 상징을 넘어 ‘야간 경관 관광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청사초롱이 ‘야경’과 ‘감성’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소비되는 반면,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예산이나 철거 문제 등 행정 이슈가 언급되기도 했으나 전체 반응 중에서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석 결과에 대해 고려대 디지털혁신연구센터는 청사초롱을 두고 “설치 여부를 둘러싼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야간 경관·관광·공공 감성 자산으로 어떻게 관리하고 설명할 것인가의 정책 설계가 필요한 단계”라며, 반복적인 설치와 철거가 아닌 지속 가능한 문화 자산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남원시는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청사초롱의 정책적 성격을 ‘야간 경관형 공공문화 인프라’로 재정의하고,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춘향제 등 지역 축제와 연계한 시즌제 운영 등 관광객 방문 동기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반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과거 남원 시민들이 춘향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불을 밝혔던 등불행렬의 역사적 맥락을 잇는 상징물이 바로 청사초롱”이라며 “남원의 밤을 밝히는 소중한 야간 경관이자 공공 감성 자산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 구도심과 주요 관광지에 설치된 청사초롱은 총 3만2천740개로, 요천로~소리길~더라우 구간 1만5천935개(8.6km), 승월교·춘향테마파크·광한루원 일대 9천882개(5.6km) 등 약 18.8km에 걸쳐 남원 전역을 빛으로 연결하고 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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