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가 대한민국 대표 전통축제인 ‘제96회 춘향제’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축제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공개하며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남원시는 지난 31일 서울 종로구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제96회 춘향제 프레스 데이’와 ‘춘향 앰버서더 네트워킹 총회’를 열고, 올해 축제의 핵심 콘텐츠와 운영 방향을 국내외 언론과 인플루언서들에게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다이내믹 춘향제 : 96년의 유산’을 주제로, 오랜 전통 위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축제의 변화를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홍보 영상이 공개되며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의 결합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연에서는 춘향의 ‘기품·결기·사랑·전통’을 테마로 한 쇼케이스가 이어졌다. 역대 춘향 앰버서더들이 직접 참여해 춘향의 상징성을 춤과 퍼포먼스로 풀어냈고, 명창의 소리와 현대적 무대 연출이 어우러지며 축제의 정체성을 입체적으로 전달했다.
브리핑에 나선 최경식 남원시장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면서 시민이 주도하는 참여형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악 공연 확대와 문화 융복합 콘텐츠 강화, 한복 착용 문화 확산, ‘남원 사랑춤’ 대중화 등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안전 관리와 바가지요금 근절 등 축제 운영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공유됐다. 남원시는 이번 춘향제를 통해 지역 축제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2부 행사로 열린 ‘춘향 앰버서더 네트워킹 총회’에는 역대 춘향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남원시와 함께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하고, 춘향의 가치를 문화 자산으로 확장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일부 참가자는 앰버서더로 공식 위촉되며 지속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참석자들은 이번 자리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춘향’이라는 상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최 시장은 “춘향은 남원을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공공외교 자산”이라며 “춘향제에서 배출된 인적 자산을 기반으로 ‘춘향다움’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1931년 시작된 춘향제는 올해로 96회를 맞는 국내 최장수 지역축제다. 올해 축제는 ‘춘향의 멋, 세계를 매혹시키다’를 주제로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남원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열린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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