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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의 땅’에서 세계 생태관광지로…익산 왕궁, 에덴 프로젝트와 손잡다

영국 성공 모델 접목 본격화…생태복원 넘어 산업·외교까지 확장 전략

 

환경오염의 상징으로 남아 있던 익산 왕궁 지역이 ‘생태 도시’로의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글로벌 협력 모델을 도입해 도시의 미래 산업 구조까지 재편하려는 움직임이다.

 

익산시는 최근 영국 콘월 지역의 에덴 프로젝트를 직접 찾아 생태 복원 모델을 점검하고 협력 가능성을 구체화했다. 폐채석장을 세계적인 식물원으로 탈바꿈시킨 에덴 프로젝트는 생태 복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번 방문에서 핵심은 단순 견학이 아니라 ‘파트너십 확인’이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창립자 팀 스미트를 비롯한 프로젝트 핵심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왕궁 지역 적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어 경영진과의 협의를 통해 운영 노하우와 기술 공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양측은 왕궁을 단순한 복원 대상이 아닌 ‘세계적 생태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방정부 차원의 환경 정책이 국제 협력 프로젝트로 확장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익산시가 구상하는 왕궁 프로젝트는 생태 복원에 그치지 않는다. 관광, 산업, 외교를 결합한 복합 전략에 가깝다.

 

실제 이번 방문 일정에는 식품 수출 협약과 문화 교류 기반 구축, 정부 차원의 외교 지원 요청까지 포함됐다.

 

영국 현지 유통업체와의 협약은 지역 농식품의 유럽 진출 통로를 확보하려는 시도다. 또 한인 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문화 교류 기반도 다졌다. 여기에 주영국 대사관과 코트라 협력 요청까지 더해지면서 프로젝트는 ‘지역 개발’에서 ‘국제 협력 사업’으로 성격이 확장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왕궁 지역이 단순한 환경 정비 대상이 아니라, 익산의 미래 성장 축으로 재설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축산 오염 문제로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섰던 공간을 글로벌 생태·관광 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성공 여부는 단순한 모델 도입이 아닌 ‘지역 맞춤형 적용’에 달려 있다. 에덴 프로젝트 역시 장기간의 투자와 운영 전략, 지역사회 참여가 결합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익산시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생태 복원을 도시 경쟁력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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