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장 담그기’의 본고장, 전북 순창이 전 세계 미식가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K-푸드 세계화의 전초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순창군은 지난 4월 3일부터 19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운영된 ‘장류벨트 미식관광 프로그램’이 외국인 참가자들의 뜨거운 찬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보는 관광을 넘어, 한국 발효문화의 정수를 직접 몸으로 익히는 ‘체류형 미식 여행’으로 기획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10개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순창고추장 민속마을에서 대한민국 식품 명인과 함께 전통 고추장을 직접 담그며 발효의 과학을 배웠다. 이탈리아 출신 카리키니(21) 씨는 “시중에서 팔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깊은 맛과 색감에 놀랐다”며 순창 고추장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어지는 발효테마파크 일정에서는 막걸리 빚기 체험이 큰 인기를 끌었다. 프랑스에서 온 레티시아 게스키에르(25) 씨는 “쌀과 누룩이 만나 술이 되는 과정이 마법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고추장불고기, 순창삼합 등 지역 향토 음식을 맛보고 ‘순창농요 금과들소리’ 등 전통문화까지 섭렵하며 한국의 삶과 멋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순창군 관계자는 “K-푸드의 근간인 장(醬) 문화는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닌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들의 시각에서 매력적인 미식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관광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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