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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에서 다시 울린 녹두의 함성”…고창, 동학농민혁명 132주년 기포 정신 되새기다

700여명 무장기포지 집결…포고문 낭독·진격로 걷기·비빔밥 퍼포먼스로 상생·민주 가치 재조명

 

전북 고창군이 동학농민혁명의 출발점인 무장기포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며 132년 전 민중의 함성을 현재로 소환했다.

 

고창군은 지난 25일 공음면 무장기포지 일원에서 ‘제132주년 동학농민혁명 무장기포기념제’를 열고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민주주의 가치를 기념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김영식 고창군수 권한대행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윤준병 국회의원,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동학 관련 단체, 군민 등 700여명이 참석해 무장기포의 역사성을 함께 되새겼다.

 

기념제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 녹두대상 시상, 무장포고문 낭독, 동학농민군 진격로 걷기, 동학 비빔밥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석자들은 1894년 무장기포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재현하며 민중 자주와 평등, 개혁의 가치를 공유했다.

 

제19회 녹두대상은 동학농민혁명 정신 선양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병학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에게 돌아갔다.

 

특히 무장기포지에서 옛 신왕초등학교까지 약 5㎞ 구간을 함께 걷는 ‘진격로 걷기’는 참가자들이 동학농민군의 발자취를 직접 따라가며 역사 현장을 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어 열린 ‘동학 비빔밥 퍼포먼스’는 지역 농산물을 함께 나누고 섞는 과정을 통해 동학이 지향했던 상생과 연대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행사 다음 날에는 모바일 플랫폼 ‘워크온’ 앱을 활용한 전국 단위 걷기 챌린지도 이어져 100여명이 참여하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생활 속 참여형 콘텐츠로 확장했다.

 

정기백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무장기포는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이자 오늘날 민주주의 정신의 뿌리”라며 “참여형 기념사업을 통해 동학의 가치를 더욱 널리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창군은 오는 5월 2일까지를 ‘무장기포 기념주간’으로 운영하며 학술·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지속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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