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가 일상 속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문화교류 프로그램 ‘삼삼오오 문화마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삼삼오오 문화마실’은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산책하듯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주민참여형 문화사업이다. 지난해에는 관내 6개 마을 중 2곳씩 짝을 지어 문화교류를 진행했고, 하반기에는 부안 소양마을과의 교류를 통해 관외 지역으로까지 확장된 바 있다. 또한 화산, 운주, 경천, 비봉, 동상 등 북부지역 5개 마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문화마실’도 운영하며 문화 소외 해소에 기여했다. 올해는 2개 마을이 추가돼 완주군 13개 읍면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 운영된다. 특히 농한기인 여름철을 맞아 군민들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중심으로 기획됐다. ‘찾아가는 문화마실’의 시작은 오는 6월 24일 비봉게이트볼장에서 열린다. ‘완주로 퍼지는 문화 한상’을 주제로 공연과 개사 민요 배우기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이후 7월과 8월에는 나머지 4개 마을을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문화마실’도 7~8월 중 추진될 계획이다. 마을에서 직접 기획한 콘텐츠와 생활문화네트워크 회원들의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주민 간 교류와
임실군 강진면 갈담리 소재 ‘견훤대’에 대한 정밀 발굴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9일 현장에서 학술 자문회의가 열려 발굴 성과와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전북특별자치도의 후백제 문화유산 학술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발굴은 고고문화유산연구원(원장 한수영)이 주관하고 있으며, 2024년 지표조사와 시굴 조사를 마친 뒤 올해 5월부터 정밀 발굴에 착수했다. 견훤대는 갈담천과 섬진강 본류가 합류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 잡아 주변 조망에 탁월한 위치를 차지한다. 임실군 최초의 사찬 읍지인 ‘운수지(雲水誌)’(1675)에는 견훤대가 “신라 말기에 반란을 일으킨 견훤이 완산에 웅거하며 대를 쌓고 강무를 행한 곳”으로 기록돼 있다. 1730년 운수지에는 ‘희마대(戱馬臺)’라는 명칭으로도 불렸다는 사실이 전해진다. 이번 발굴 조사에서 견훤대 정상부에서는 암반을 평탄하게 다듬은 건물 대지, 삼국시대 집수시설, 조선시대 회곽묘와 토광묘, 그리고 주변 석축 등이 확인됐다. 출토된 토기와 기와편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대에 걸쳐 있어 다층적 역사적 흔적을 보여준다. 특히 기와는 섬진강 유역 백제 기와의 제작 양식을
정읍교육지원청(교육장 최용훈)이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역사적 여정을 따라 걸으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교육지원청은 지난 22일, 정읍 내장산 일대에서 ‘조선왕조실록 이안길 걷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과 함께하는 체험·참여 중심의 역사교육 프로그램으로, 관내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내장사에서 용굴암까지 이어지는 ‘조선왕조실록 이안길’을 따라 걸으며, 임진왜란 당시 실록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이안을 수행했던 두 선비의 용기와 희생을 되새겼다. 정읍문화원에서는 전문 해설사를 초청해 이안길의 역사적 의미와 조선왕조실록의 가치에 대한 설명을 더했다. 조선왕조실록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정읍은 그 보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지역이다. 현장에서는 역사 체험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학생들은 태조어진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조선시대 관복과 농민복을 입어보는 복식 체험, 전통부채 만들기, 느린 우체통 엽서 쓰기 등의 활동을 통해 역사를 보다 친숙하게 접했다. 최용훈 교육장
익산시가 추진 중인 ‘만경강 수변도시’가 새만금 배후도시의 중심축으로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23일 열린 제270회 익산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수변도시 개발 구상을 공개하며, 육상·수상 교통 인프라 확충과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전북권 대표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시장은 이날 김충영 시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수변도시 관련 주요 사업들이 새만금 개발 기본계획(MP)에 반영되도록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전반적인 개발 여건도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정헌율 시장은 육로와 수로를 활용한 새만금 연계 교통망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새만금 직선도로 건설 제안과 함께, 만경강 뱃길 복원사업도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라며 “2027년 새만금신항에 크루즈선이 입항하면, 유람선을 통해 새만금과 익산을 연결하는 수상 관광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새만금신항에서 춘포 구간까지 이어지는 만경강 뱃길을 복원해,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등 전북권 역사문화 명소를 잇는 통합 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정헌율 시장은 이어 “전국적으로 건설 경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도 익산시는 산재병원
전북 임실군의 대표 축제인 ‘임실N치즈축제’가 지역 청년들이 주도하는 참여형 축제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임실군은 최근 임실읍 ‘임실창고 1964’에서 ‘임실N치즈축제 제1기 청년기획단 발대식’을 열고, 축제의 방향성과 청년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청년기획단 출범은 故 지정환 신부가 산양 두 마리로 마을 청년들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치즈를 만들어낸 정신을 계승하고자 마련됐다. 지역 청년이 축제의 주체로 참여하며 기획부터 운영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획단은 만 19세 이상 49세 이하 청년 1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축제 프로그램 제안, 홍보 콘텐츠 제작, 현장 운영 등 축제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기획과 실행을 맡게 된다. 단순한 참여자를 넘어 ‘함께 만드는 축제’의 중심에 선 것이다. 임실군은 청년의 주도적인 참여를 통해 축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실N치즈축제’는 지정환 신부가 가난한 임실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산양 두 마리로 시작한 치즈 제조에서 유래한 국내 유일의 치즈 테마 축제다. 올해는 ‘임실 방문의 해’를 맞아
남원시보건소가 이용자 중심의 보건의료 환경 조성을 위해 새롭게 단장됐다. 남원시는 6월 23일(월) 오후 2시, 남원시보건소 1층 리모델링 및 2·3층 수직증축 공사를 마무리하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경식 남원시장, 김영태 시의회 의장, 지역 보건의료 관계자, 보건소 이용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새 단장의 의미를 나눴다. 이번 사업은 보건복지부 농어촌 의료서비스 개선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총 38억 원이 투입됐으며, 지난해 6월 착공해 2025년 5월까지 진행된 대규모 보건 인프라 개선 사업이다. 주요 개선 사항으로는 ▲민원실과 진료 공간 재배치 ▲예방접종실·재활운동실 확장 ▲승강기 설치 ▲장애인 및 어르신을 위한 동선 확보 ▲친환경 내부 인테리어 ▲2·3층 수직증축(구강보건실, 영양플러스실, 직원 구내식당 등 신설) 등이 포함됐다. 특히 1층 재활운동실은 이번 공사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개선된 공간으로, 넓어진 실내에 새 재활운동 기구와 직업치료 장비를 보강해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이곳을 이용하는 자조모임 '사랑회' 김동열 대표가 이용자를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해 행사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이 주도한 ‘전주시민햇빛발전소 8호’가 5월 29일 공식 준공되며 시민참여형 에너지 전환 모델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8호 발전소는 전주시 완산생활체육공원 주차장(900㎡) 유휴부지에 설치된 193kW 규모로, 연간 120만kWh가 넘는 전기를 생산해 약 330가구의 연간 전력 사용량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2017년 창립 이후 전주시의 에너지 자립을 위한 시민 주도형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유남희 이사장, 진교훈 전주시 복지환경국장, 이연상 전주시설공단 이사장, 한정수 전북도의회 탄소중립특위 위원장 등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유남희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발전소는 전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위축 속에서도 시민들과 전주시, 전주시설공단의 협력으로 계통중단 직전에 건립된 값진 결실”이라며 “햇빛은 멈추지 않았고, 에너지 전환을 위한 시민들의 마음도 결코 멈추지 않았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진교훈 국장은 축사를 통해 “시민햇빛발전소는 단순한 에너지 생산을 넘어 지속가능한 삶과 지역 협력의 상징”이라며 “전주시도 깨끗한 에너지 전환 확산에 적극 나설 것”이
군산시가 주최한 여름 대표 축제 ‘2025 군산 수제맥주&블루스 페스티벌’이 관람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초여름 궂은 날씨 속에서도 약 2만여 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으며, 명실상부한 전국 대표 맥주 축제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군산의 특산품인 보리맥아로 만든 ‘군산맥주’는 물론, 중국·대만·일본 등 국제 교류 도시의 수제맥주 브랜드도 함께 참여해 세계 각국의 맥주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기회를 제공했다. 군산시는 특히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맥주 한 잔 가격을 지난해보다 1,000원 인하한 4,000원으로 책정,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군산 수제맥주는 물론, 다양한 먹거리 부스가 인기를 끌며 축제장 곳곳에 활기를 더했다. 축제의 문은 6월 20일 금요일 저녁 개막식으로 활짝 열렸다. 간간이 내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은 이미 많은 인파로 가득 찼고, 개막 퍼포먼스를 통해 군산시는 ‘대한민국 수제맥주 일번지’를 공식 선포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기웅 서천군수가 직접 축제장을 찾아 축하 인사를 전했으며, 김관
부안군(군수 권익현)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열린 ‘2025 귀어·귀촌 및 어촌관광 한마당’ 행사에 전북도 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참가, 수도권 도시민 대상 어촌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행사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고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주최했으며, 전국 각지의 지자체, 귀어귀촌지원협회, 한국수산회, 한국관광공사 등이 함께 참여해 어촌 정착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부안군은 귀어·귀촌 홍보 및 상담 부스를 직접 운영하며, 부안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자원, 잘 갖춰진 복지·편의시설, 그리고 안정적인 어업소득 기반 등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특히, 부안에 귀어해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례 중심의 생생한 상담과 정보 제공으로, 현장을 찾은 수도권 도시민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귀어·귀촌 지원제도와 준비 사항 등에 대한 맞춤형 설명은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부안군의 다양한 해양관광 명소에 대한 홍보도 병행돼 도시민들에게 어촌 생활의 매력과 함께 관광지로서의 가치도 함께 부각됐다. 부안군 관계자는 “부안군은 귀어·귀촌 인구 유입 규모가 전국 상위권에 속하며 매년 증가하
장수군 수분마을이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전북형 마을문학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전북형 마을문학프로젝트’는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해 시, 소설, 동화 등 다양한 문학과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인구 소멸지역을 문화적 재생 모델로 발전시키고 지역 공동체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장수군은 수분마을 주민들의 삶과 기억을 문학 작품으로 기록·공유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수분마을은 지난해 11월 환경부로부터 국가생태관광지로 지정됐으며,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이 위치해 ‘물뿌랭이 마을’로도 불린다. 또한 국가등록문화재 제189호인 수분공소를 간직한 유서 깊은 마을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근대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역사·문화 자원이 이번 공모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수분마을은 주민과 자연, 역사가 어우러진 풍부한 공동체 이야기와 일상의 언어, 감성을 문학으로 표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선정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