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방문객이 많이 찾는 도심 속 유휴공간을 정원으로 탈바꿈시키고,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이어가기 위해 민관단체와 손을 잡았다.
전주시는 사단법인 더 숲과 공예품전시관, 전주시 녹지정원과 그리고 한옥마을사업소가 전주한옥마을 일대의 정원 조성 및 유지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옥마을 일대의 유휴부지에 대한 정원 조성은 사단법인 더 숲과 초록정원사, 정원작가가 주축이 되어 추진한다. 공예품전시관과 한옥마을사업소는 정원이 조성된 공간의 일상적 유지관리와 시민 접근성 개선 등에 적극 협력한다. 녹지정원과는 전체 사업 조정 및 행정지원을 맡기로 했다.
정원 조성 대상지는 최명희문학관, 공예품전시관 내·외부, 전주 동헌 등 한옥마을 주요 거점 4개소이다. 앞으로 이곳들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쉬어갈 수 있는 일상 속 녹색 문화공간으로 변화할 예정이다.
또한, 전주시는 조성 이후에도 기존에 운영되는 정원해설사 프로그램과 연계, 해당 정원을 정원 산책 코스로 포함시켜 자연과 문화, 해설이 어우러진 정원 체험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사단법인 더 숲은 도시 내 공공정원 조성, 유휴부지 녹지화, 녹지분야 유지관리, 초록정원사 양성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비영리단체로, 이번 협약을 통해 정원 조성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유지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게 된다.
이영섭 전주시 자원순환녹지국장은 “이번 협약은 정원을 일회성 조경이 아닌 지속가능한 시민 자산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는 약속”이라며 “시민과 기관이 함께 돌보는 정원 모델을 통해 도심 속 녹색문화 기반이 넓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장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