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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은선리·도계리 고분군 본격 발굴…백제 마한문화권 복원 ‘첫발’

고급 금제 장신구 출토…2026년까지 정밀조사, 2030년까지 복원사업 추진

 

 

정읍시가 은선리·도계리 고분군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에 나서며, 고대 마한‧백제문화권의 복원과 지역 역사 자산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읍시 영원면 일대 약 2km 구간에 분포한 ‘정읍 은선리와 도계리 고분군’은 270여 기의 고분 가운데, 횡혈식 석실분 56기를 중심으로 2018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시는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 보수정비사업’에 따라 2022년부터 전주대학교 박물관과 함께 단계적 시굴·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지금까지 백제 삼국시대 고분 20기가 새롭게 확인됐고, 특히 지난해 조사에서는 금으로 만든 구슬과 반지 등 고급 장신구가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출토된 유물은 백제 웅진기 주요 고분에서 확인되는 고위급 유물로, 지방 통치체계와 문화 양상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로 평가된다.

 

정읍시는 이 유물들을 오는 6월 26일부터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나고 드는 땅, 만경과 동진’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정읍 고대사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어낼 계획이다.

 

시는 2026년까지 구역별 정밀조사를 완료한 뒤, 2027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3개년에 걸쳐 복원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발굴이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고분군 현장을 일반에 공개하는 행사도 준비 중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은선리·도계리 고분군은 백제 중방문화의 중심을 밝힐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적”이라며 “연차적 발굴과 정비를 통해 정읍 고대사의 위상을 드높이고,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고분군 발굴과 복원사업을 통해 정읍의 고대문화 유산을 보존하는 것은 물론, 향후 관광자원으로도 적극 활용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조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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