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고령층과 돌봄 취약계층을 위한 거주지 중심의 통합 돌봄 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1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역 의약 관련 4개 단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을 비롯해 △이태훈 익산시의사회장, △임태형 익산시한의사회장, △차성학 익산시치과의사회장, △김현수 익산시약사회장이 참석해 의료와 복지의 통합 서비스 제공에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협약은 민관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복합적인 돌봄이 필요한 시민에게 건강·의료·요양·복지 분야의 맞춤형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익산시는 대상자 발굴, 신청 접수, 서비스 연계 및 행정 지원을 맡고, 각 단체는 의료기관 참여 유도, 상담 및 의료서비스 제공, 돌봄 연계 등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익산시는 보건복지부의 ‘지역 통합돌봄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 지난달 민관추진단(T/F)을 출범시키며 사업 기반을 본격적으로 다져왔다.
이 시범사업은 2026년 3월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시범사업의 핵심은 분절된 의료·요양·복지 서비스를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지역 단위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고령자와 그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돌봄 부담 경감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익산시는 75세 이상 고령자 중 요양병원 또는 시설 입원을 고려 중인 ‘경계선 노인’을 집중 발굴해 지역 내에서 안정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비스 제공기관 참여 확대, 대상자 전수조사, 맞춤형 서비스 연계 등 촘촘한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민간의 전문성과 행정의 공공성을 결합한 지역 통합 돌봄 모델의 첫걸음”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돌봄 서비스를 통해 익산이 고령친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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