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이 산불 피해 지역의 목재 자원화를 통해 산림 복구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하는 행보에 나섰다.
무주군(군수 황인홍)은 지난 20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산불 피해목의 효율적 이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 간담회’를 개최하고, 산불 피해 자원의 단계적 활용 및 고부가가치 창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무주군청을 비롯해 무주 목재펠릿공장, 군산 유니드비티플러스, 남원산림조합, 무주군 산림조합 등 목재 및 에너지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간담회에서는 ▲부남면 대소리 일원 산불 피해 현황 공유 ▲피해목 처리 계획 ▲참석 업체별 자원 활용 계획 ▲지산지소형 산림자원 순환체계 구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피해목 가운데 활용이 가능한 목재는 건축재, 판·펄프용, 보드용, 에너지용 등으로 구분해 단계적 자원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림의 조기 복구를 위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종 선택과 산림 전환 전략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무주군 산림녹지과 김승준 산림조성팀장은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피해 복구를 넘어 산불 피해목을 자원화하고 탄소중립 실천의 계기로 삼는 자리였다”며,“무주군은 산림자원을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형 산림 활용 모델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발생한 부남면 대소리 산불은 총 232.8ha의 산림을 태워 큰 피해를 입혔으며, 피해 수종은 참나무류와 소나무가 주를 이룬다. 무주군은 오는 10월부터 벌채, 내년 3월부터 조림사업을 본격 추진해 피해지를 복구할 계획이다.
또한 군은 산불 피해목의 효율적 처리와 안정적 수요처 확보, 산림자원 순환체계 강화, 목재산업 기반 마련 등을 통해 산불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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