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오래된 거리에서 손편지의 따뜻한 감성이 다시 피어난다.
군산우체통거리경관협정위원회(회장 배학서)는 오는 9월 26~27일 열리는 ‘제8회 군산우체통거리 손편지축제’를 앞두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다양한 사전 행사를 본격 진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군산우체통거리를 널리 알리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주민공동체의 자발적인 기획으로 마련됐다.
사전 행사의 포문은 ‘우체통 그리기 대회’와 ‘손편지 쓰기 대회’가 연다. 참가자들은 군산우체국, 롯데몰 군산점, 한길문고 등 지정 장소에 비치된 용지에 손편지나 그림을 작성해 우체통에 투입하면 된다. 접수는 8월 15일까지 가능하며, 우수작은 9월 26일 축제 개막일 현장에서 시상과 함께 전시된다.
이와 함께 우체통거리 곳곳에서는 △우체통 모형 저금통·레고 만들기 △기념 굿즈 제작 등 무료 체험프로그램이 이어지고, ‘군산우체통거리 홍보관’에서는 거리 조성에 참여한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체험은 ‘느린엽서쓰기’다. 관광객이 현장에서 엽서를 작성해 느린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에 수신인에게 엽서가 발송된다. 단순한 여행을 넘어 감성을 담아두는 특별한 추억 만들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배학서 위원장은 “손편지의 감성과 우체통거리 주민들의 정성이 어우러진 이번 행사가 군산 시민뿐 아니라 방문객들에게도 따뜻한 기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군산시 관계자도 “주민이 주도해 만들어가는 손편지축제는 군산만의 매력을 전하는 대표적 문화콘텐츠”라며 “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8회 군산우체통거리 손편지축제’는 오는 9월 26일과 27일 양일간 군산우체국 일원에서 개최되며, 손편지의 소중한 의미를 나누는 다양한 문화행사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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