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휠체어 이용자와 고령자 등 보행 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무장애 환경’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24일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협력해 '경사로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내 인증 음식점 12곳에 경사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법적 의무가 없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한 접근성 개선 사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대상 업소는 대물림맛집과 모범음식점 등 60여 곳 중 현장 조사와 설치 적합성 검토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설치 비용은 지역 업체인 ㈜성원건설 이종원 대표가 기탁한 1천만 원의 성금으로 충당됐다.
이번 조치는 ‘낮은 문턱조차 장벽이 되는’ 현실 속에서 장애인과 보행 약자들이 차별 없이 일상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건물 입구의 작은 단차도 휠체어 이용자에게는 큰 제약이 된다”며 “앞으로도 민간과 협력해 무장애 도시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시와 복지관은 향후에도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이동 약자를 위한 열린 환경 만들기’ 캠페인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경사로 설치는 민관 협력이 만들어낸 작지만 실질적인 변화로, 이동권의 평등한 실현에 한 걸음 다가선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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