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이 주최하고 무주 최북미술관이 함께하는 찾아가는 시·군 협력 전시 ‘한운성_채집하다’가 오는 8월 24일까지 무주군 최북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북도립미술관의 소장품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한운성 작가(1946~)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전시에는 ▲드로잉 5점 ▲판화 5점 ▲회화 11점 등 총 21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특히 한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 온 ‘과일 시리즈’는 단순한 정물화의 범주를 넘어, 유전자 변형과 인간 중심의 소비문화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은 연작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양정은 무주 최북미술관 학예사는 “작가는 과일을 채집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환기시킨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주변의 사물과 생명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성찰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운성 작가는 1970년대부터 콜라 캔, 문, 받침목 등 일상 사물들을 예술의 소재로 삼아온 중견 판화가이자 화가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과일’을 주요 모티프로 삼아 인간과 자연의 관계, 사회 구조에 대한 메시지를 회화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한편, 무주군 무주읍 최북로에 위치한 최북미술관은 조선 후기 산수화의 대가 최북의 예술세계를 조망하기 위해 2012년 개관한 공립미술관으로, 최북 진품 5점을 포함한 156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올해는 이번 협력 전시 외에도 ▲반딧불축제 특별전(9.2~10.9) ▲신진작가발굴전Ⅲ(12.5~) 등 다양한 기획전이 예정되어 있어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다채로운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북미술관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문의: 063-320-5636)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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