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민간 봉사단체가 손잡고 단백질 결핍이 우려되는 노인을 위한 식품꾸러미 지원 활동에 나섰다. 식생활 개선과 정서적 돌봄을 함께 실현하는 지역 밀착형 복지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주시는 7일 온고을 PMJF 라이온스 클럽(회장 이상철)과 함께 ‘단백질 식품꾸러미’ 지원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달 양측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재봉틀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첫 번째 지원 대상은 단백질 섭취 부족으로 근력 저하가 우려되는 의료·돌봄 사각지대의 노인 20명이다. 시는 대상자를 사전에 발굴해 맞춤형 지원을 준비했다.
꾸러미는 자반고등어, 김, 바나나, 베지밀, 돌김자반 등 노인들이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 위주의 식품 5종으로 구성됐다. 클럽 회원들은 이날 전주 시내 각지의 노인가정을 직접 방문해 꾸러미를 전달하고, 건강 상태와 생활환경을 살피는 등 안부 확인도 병행했다.
온고을 PMJF 라이온스 클럽은 이번을 시작으로 매월 1회 꾸러미 전달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회원들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고령자에게 적합한 식품 구성을 고민하고, 여름철 폭염이나 겨울철 혹한기에는 식품 변질을 막기 위한 전용 꾸러미 가방 제작까지 논의해왔다.
이상철 회장은 “어르신들께 안전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회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준비하면서 서로 간의 유대도 깊어졌다”며 “받는 분들뿐 아니라 봉사하는 우리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혜숙 전주시 노인복지과장은 “단백질 식품꾸러미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마음을 잇는 돌봄의 상징”이라며 “폭염 속에서도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준 클럽 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전주시는 앞으로도 민간단체와 협력해 노인의 건강 돌봄과 생활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현장 중심의 복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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