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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완주군의회, 13개 읍·면 주민설명회 마무리…“군민 뜻 따라 통합 반대 투쟁 이어갈 것”

예산권 축소·자치권 훼손 우려 전달…주요 거점 캠페인·현장 간담회 등 반대 활동 본격화

 

완주군의회(의장 유의식)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한 13개 읍·면 순회 주민설명회를 마무리하고, 향후 전주와의 통합 반대 활동을 더욱 강도 높게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의식 의장은 14일 완주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주시와 전북특별자치도의 일방적인 통합 논의와 무차별적인 홍보에 대응하기 위해 군의회가 직접 주민들을 찾아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했다”며 설명회 추진 배경을 밝혔다.

 

완주군의회는 이번 설명회에서 자체 제작한 전단지와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활용해, 통합에 따른 자치권 훼손 우려와 지역 소외 가능성, 전주시의 재정 현실과 상생사업 실효성 등에 대한 분석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또한 통합을 이미 겪은 창원시, 청주시의 사례를 통해 장단점을 비교하며 통합의 실질적 결과에 대해 주민들과 소통했다.

 

현장에는 회당 100명에서 300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참석했으며, 대부분이 군의회의 입장에 공감하며 지지 의사를 표했다. 주민들은 “전주시는 수십 년간 완주와의 관계 개선 노력 없이 갑작스레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통합 과정의 불투명성과 일방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는 찬반 양측의 자료를 종합한 객관적인 정보 제공을 요청하기도 했다.

 

완주군의회는 주민설명회를 마무리한 이후에도 △주요 거점 통합반대 캠페인 △경로당·마을회관 방문 주민 간담회 △청년 및 지역단체 대상 설명회 △행정안전부 장관 및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면담 등을 통해 통합 반대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유의식 의장은 “주민설명회에서 확인한 군민들의 뜻은 분명하다. 자치권을 지키고 지역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드러났다”며 “완주군민의 71%가 통합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이 뜻을 뒷받침한다. 군민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완주군의회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통합 논의가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니라, 지역의 자율성과 주민 삶의 질에 직결된 문제임을 강조하며, 군민의 참여와 공론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더펜뉴스 최읂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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