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친환경 농업 실현과 병해충 방제를 위한 생물적 방제 기술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천적 생물인 ‘뿌리이리응애’를 친환경 인증 농가에 무상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뿌리이리응애’는 토양 속에서 서식하며 작은뿌리파리 유충, 총채벌레 번데기, 응애류 등을 포식하는 천적으로, 농약을 대체하는 생물 방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중에서는 1만 마리당 3만~4만 원에 거래되지만, 군산시는 이를 무상 공급해 농가의 해충 방제 비용 절감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1,150만 마리의 천적을 공급해 약 19ha의 농가가 생물학적 해충 방제를 실시했으며, 높은 방제 효과와 농가 만족도에 힘입어 하반기 추가 공급을 결정했다. 특히 하우스 재배 작물에서 문제가 되는 뿌리혹파리, 총채벌레, 응애류의 밀도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신청은 8월 29일까지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과학영농계에서 선착순 접수로 진행되며, 친환경 인증 농가만 신청 가능하다. 신청 농가는 오는 9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군산시는 현재 전북 14개 시·군 중 유일하게 천적증식실을 운영 중이며, 자체 증식한 천적 생물을 활용해 농약 사용 저감과 친환경 농업 기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시는 이번 ‘뿌리이리응애’ 공급을 시작으로 다양한 천적 생물 도입도 검토 중이다.
박용우 군산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천적 농법은 농약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안전한 농산물 생산 기반을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농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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