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군이 대한민국 K-유산의 중심지로 우뚝 설 첫걸음을 내디뎠다.전라북도 완주군 이서면 전북혁신도시에 들어선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가 지난 10일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식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허민 국가유산청장, 임종덕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 안호영 국회의원, 노홍석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문승우 전북도의회의장, 유의식 완주군의회의장 등 주요 인사들과 지역 주민, 문화유산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역사적인 개관을 축하했다.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총사업비 316억 원이 투입된 국가 단위의 핵심 문화유산 거점시설이다. 연면적 6,693㎡,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유물 수장고, 보존처리실, 연구자료실, 전시관,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전북지역 문화유산의 조사·연구·보존·활용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완주군은 연구소 건립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행정지원을 펼쳐왔다. 임시사무소 제공, 건축 심의 행정 협조, 임시 전시공간 운영 등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국립연구소의 지역 안착을 도왔다. 이번 신청사 준공은 이러한 협력의 결실로 평가된다.
연구소 개관을 계기로 완주군은 다양한 협력사업을 한층 더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현재도 상운리 고분군 디지털 기록화 사업이 진행 중이며, 앞으로는 남계리 유적 순교자(윤지충)의 DNA 분석 및 얼굴 복원, 사발지석 대여 및 추가 연구 등 역사와 첨단기술을 융합한 프로젝트들이 연구소와 함께 추진된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 개관은 단순한 시설 준공을 넘어, 완주가 문화유산 기반의 신성장동력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이라며 “디지털 기반 사업과 국제 연구 교류를 통해 K-유산의 세계화를 이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완주군은 앞서 임진왜란 격전지 ‘웅치전적’의 국가 사적 지정, 만경강 유역 고대 유적 조사, 위봉산성·남계리 유적 보수정비 등을 통해 지역 내 문화유산 보존·활용 기반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이번 연구소 개관은 그 흐름에 방점을 찍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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