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0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순창 송학사 석조여래좌상·복장유물, 전북 유형문화유산 지정

조선 후기 조각승 충옥 작품으로 추정
불상 내부서 ‘묘법연화경’ 등 학술 가치 높은 유물 발견

 

순창군 인계면 송학사에 보관된 석조여래좌상과 그 내부에서 나온 복장유물이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심의를 거쳐 지정안을 의결했으며, 이달 5일 전북도보에 고시됐다.

 

송학사는 원래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개심사 터에 1960년대 새로 지어진 절로, 2009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번에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석조여래좌상은 높이 39.6㎝, 무릎 너비 27㎝의 작은 불상으로 경주 지역에서 산출되는 불석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상 내부에서는 ▲후령통 일괄(14점) ▲다라니(3점) ▲경전(1점) 등 총 18점의 복장유물이 발견됐다. 특히 ‘묘법연화경’ 권4 일부와 불교 진언이 적힌 다라니는 조선 후기 불교사와 불교 의례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조각 양식 또한 눈길을 끈다. 불상은 매부리코 형태의 얼굴, 사실적으로 표현된 귀, 오른손을 무릎에 두고 왼손을 발 위에 올린 특징적인 수인(手印)이 돋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특징을 근거로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 호남 지역에서 활동한 조각승 충옥의 작품으로 보고 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송학사 석조여래좌상과 복장유물은 역사·학술적 가치가 매우 큰 유산”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의 발굴과 보존에 힘써 후손에게 소중히 전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송형기 기자

발빠른정보, 신속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