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군이 소양 교우촌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존·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군은 23일 소양면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소양 교우촌 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 주관, 완주군과 소양성당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호남 지역 천주교 공동체의 출발점이자 신앙 유산으로서 소양의 가치를 학문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김선태 전주교구장,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 김광태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장, 이영춘 호남교회사연구소장,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개회식에서는 김광태 원장이 “신앙의 뿌리가 살아 있는 소양이 역사 속에서 올바르게 평가받기를 바란다”고 밝혔고, 김선태 주교와 유희태 군수는 각각 격려사와 축사를 통해 “소양 교우촌의 국가적 가치 확산과 세계화를 위한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서종태 전주대 교수의 ‘박해기의 소양 공동체’ △윤영현 신부의 ‘신리골 성인들의 생애사 연구’ △이태영 전북대 교수의 ‘성지동 성인들의 생애사 연구’ 등 주제발표가 이어졌으며, 지정토론과 자유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유희태 군수는 “소양은 호남 천주교 확산의 핵심이자, 한국 천주교사의 전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소양 교우촌을 국가적, 나아가 세계적 가치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완주군은 현재 완주 남계리 유적의 국가지정 사적 지정을 추진 중이며, 초남이성지·천호성지 등과 연계한 신앙 유적지 관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 맞춰 완주 성지를 세계 청년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전주교구 등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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