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와 남원시, 영호남 국회의원, 그리고 전국 경찰관들이 제2중앙경찰학교의 전북 남원 설립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9월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전북 국회의원과 영호남 연고 국회의원 27명이 참석하거나 연서로 뜻을 모았고, 최경식 남원시장과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전국경찰직장협의회 민관기 위원장이 함께해 정치권과 현장의 전방위 연대를 보여줬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가균형발전, 지방소멸 대응, 지역 간 교육 인프라 불균형 해소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핵심 과제로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유치를 강조했다. 현재 충북 충주에 위치한 중앙경찰학교에 이어 또다시 충청권이 아닌 남원으로의 분산은 국가 인프라 균형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남원시는 이미 후보지로서 압도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원 구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은 100%
국‧공유지로, 토지보상이 필요 없어 약 2,625억 원의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166만㎡ 규모의 넓은 부지, 평균 5~10도의 완만한 경사, 빠른 착공 가능성 등 여러 측면에서 경쟁 후보지인 충남 아산보다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리산권의 청정 자연환경과 KTX, SRT, 고속도로, 달빛철도 등 전국적인 접근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전국경찰직장협의회 민관기 위원장은 “후보지를 방문해 비교한 결과, 미래 경찰관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받을 수 있는 곳은 남원이라는 데 시·도 본부장 19명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강조하며 남원 유치를 강력히 지지했다. 지난 22일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남원이 교육혁신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최적지라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막론한 초당적 지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도당 위원장은 “지방소멸위기에 처한 전북 남원에 경찰학교를 설립하는 것은 국가 생존전략 차원”이라고 주장했으며,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은 “지리산이 품은 남원은 타 후보지보다 비용절감 효과가 크고 경쟁력이 높다”며 힘을 실었다. 김대식 의원은 “영호남 상생과 화합의 실질적 상징이 될 수 있는 남원이야말로 제2중앙경찰학교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경찰청이 합리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진정한 균형발전을 실현해주길 기대한다”며 “국가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운명이며, 남원시는 마지막까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반드시 유치에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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