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시가 건설로봇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시는 고소작업 건설로봇 실증 인프라 구축을 시작으로 연구개발, 기업 집적, 산업 확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건설로봇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클러스터 조성은 단일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인력양성, 실증 기반, 산업화 지원까지 포괄하는 종합 생태계 구축 전략으로 추진된다.
김제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공모한 ‘고소작업 건설로봇 플랫폼 및 XR 기반 인간·로봇 협업 기술 개발 사업’에 선정돼 국비·지방비·민자 등 총 475억9천만원을 확보했으며, 오는 2027년까지 백산면 부거리에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고소작업 건설로봇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주요 개발 대상은 용접, 도장, 내화뿜칠 등 고소작업 3종 로봇으로, XR 기반의 원격 협업 시스템이 적용된다. 시는 실제 건축환경을 구현한 실험 공간을 통해 로봇의 이동성, 작업성, 안정성을 검증하고 주택 및 산업시설 등 다양한 건설 현장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또한 단일 사업을 넘어 복합·확장형 클러스터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특장차 1·2산업단지, 지평선산업단지,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기존 산업 인프라와 연계한 기술 실증 및 기업 지원에 나선다.
시는 로봇·XR 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는 한편, 신기술 검증·인증·상용화를 지원하는 개방형 테스트베드를 조성해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제시는 필드로봇 중심의 피지컬 AI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이번 건설로봇 클러스터는 해당 전략의 핵심 전진기지 역할을 맡는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김제시는 건설로봇 산업의 출발점이자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산업 클러스터화를 통해 기업과 연구기관이 모여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지역과 국가 건설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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