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유산 도시 익산이 국가유산 활용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
익산시는 1일 정례브리핑에서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2026년도 공모사업에서 9건을 신청해 이 중 8건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는 지난해보다 22억 원 많은 34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전년 대비 282%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번 성과는 단순한 선정 건수뿐 아니라 사업별 예산 규모에서도 전국 최상위를 기록하며, ‘세계유산 도시 익산’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가장 주목되는 사업은 ‘미륵사지 미디어아트’다. 이 사업은 3년 연속 공모 제한으로 2025년 한 해 쉬었다가 내년 다시 선정됐다. 총사업비 16억 원이 투입되는 만큼 미륵사지를 대표하는 야간 문화 콘텐츠로 기대를 모은다.
왕궁리 유적을 무대로 펼쳐지는 ‘익산백제 국가유산 야행’도 전국적인 야간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모에서 9억 3,500만 원을 확보해 내년에도 운영된다. 익산 야행은 2019년, 2023년, 2024년에 국가유산청 ‘전국 우수 야행’으로 뽑힌 바 있다.
내년 신규사업도 눈길을 끈다. ‘향교서원 활용사업’과 ‘지역 국가유산 교육 활성화사업’은 전통문화 기반 확대와 세대 간 전승의 의미를 더한다. 이 밖에 △생생국가유산사업(1억 8,750만 원) △고택·종갓집 활용사업(1억 3,750만 원) △세계유산 홍보지원사업(2억 3,800만 원) △세계유산 활용프로그램(9,000만 원) 등도 증액 반영됐다.
시는 이번 성과를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성장으로 평가한다. 미디어아트·야행 같은 대형 야간콘텐츠부터 향교·교육사업 등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까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국가유산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배석희 익산시 문화교육국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 문화유산을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한 결과”라며 “세계유산은 물론 근·현대유산까지 아우르는 문화도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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