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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머무는 마을”…고창서점마을, ‘PAGE ONE FESTIVAL’로 공식 개장

대한민국 첫 독립서점 공동체 마을 탄생…책·공연·영화·캠핑 어우러진 복합문화축제 성료

 

대한민국 최초의 독립서점 공동체 마을이 전북 고창에서 문을 열었다.

 

고창군 대산면에 조성된 ‘고창서점마을’이 지난 11일 공식 개장하며, 첫 축제인 ‘2025 PAGE ONE FESTIVAL’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전국에서 모인 방문객들이 대거 참여해 책, 예술, 캠핑이 융합된 신개념 문화공간의 탄생을 축하했다. 마을에는 각각의 철학을 지닌 여섯 개의 독립서점이 자리잡고, 서점 주인들이 실제 거주하며 운영하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고창서점마을은 기존의 테마형 책마을과 달리,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서점들이 모여 하나의 마을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방문객은 이곳에서 단순한 독서 활동을 넘어, ‘책 속에 머물고 사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개장식은 오전 ‘언어의 정원’, ‘구름 감상 체험’ 등 감성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오후에는 문학평론가 김응교 교수가 진행한 ‘시로 읽는 윤동주’ 북토크, 작가 김환영의 퍼포먼스 공연, 감독 여균동이 참여한 다문화영화제가 이어지며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저녁 무대에는 가수 윤선애와 홍순관이 기념 음악회를 열어 깊은 감동을 전했고, 밤에는 서점 앞마당과 공유서가에서 ‘북캠핑’이 열려 참가자들이 책과 별빛 아래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고창군은 앞으로 이 공간을 중심으로 독서 모임, 작가 강연, 그림책 낭독회, 독립출판 워크숍, 치유 독서 프로그램, 생태 텃밭 체험 등 다양한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서점마을은 책을 매개로 한 삶의 전환을 이끄는 공간이자, 지역 문화의 새 거점이 될 것”이라며 “군에서도 인문·생태·예술 자원과 연계한 협업을 통해 고창이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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