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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 첨단기술로 ‘시간을 거슬러’ 복원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익산시, 증강현실 기반 ‘미륵사 디지털 복원 체험 안내센터’ 운영…2026년 2월까지

 

익산의 대표 세계유산인 미륵사지가 첨단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옛 모습을 되살린다.

 

익산시는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과 함께 2026년 2월 8일까지 ‘미륵사 디지털 복원 체험 안내센터’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7세기 백제 무왕 시대 창건된 미륵사 중문(中門)을 AR로 복원한 실감형 체험 콘텐츠로,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직접 태블릿PC나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해 중문의 원형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미륵사는 동·서·중원으로 구성된 ‘3탑 3금당’의 독특한 사찰 배치로 유명하다. 현재는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만이 남아 있으나, 이번 복원 콘텐츠를 통해 당시의 웅장한 사찰 구조를 가상으로 되살렸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2008년부터 진행된 미륵사지 발굴·복원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동·서원 중문은 단층 건물로, 중원 중문은 2층 규모의 ‘평공포’와 ‘하앙구조’ 두 가지 형태로 디지털 복원했다.

 

평공포는 보와 도리가 십자형으로 결합된 일반적인 구조이며, 하앙구조는 경사진 부재로 상부를 지지하는 백제식 구조로 알려져 있다.

 

체험 참가자들은 AR 콘텐츠를 통해 미륵사 중문의 복원 과정을 담은 애니메이션 영상을 관람하고, 건축 부재를 자유롭게 확대·회전하며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증강현실 속 미륵사 전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사계절 배경을 적용해보는 인터랙티브 체험도 가능하다.

 

체험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6회 무료로 운영된다. 회차당 30명(현장 5명, 온라인 25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네이버에서 ‘미륵사 디지털 복원 체험 안내센터’를 검색해 예약하거나, 전화(063-838-3755) 로 문의하면 된다.

 

익산시와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이번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상시 운영 체계로 발전시키고, 중문 복원 외에도 다양한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국가유산을 보다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K-디지털 문화유산의 확산을 통해 세계인이 즐기는 문화자산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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