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대표 선사유적인 개사동 패총이 본격적인 학술조사에 들어갔다.

군산시(시장 강임준)는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가 27일부터 ‘군산 개사동 패총’에 대한 학술조사연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군산시와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가 체결한 「군산지역 문화유산 조사연구 협력 및 공동사업 개발 업무협약」 이후 첫 공동 사업이다.

‘군산 개사동 패총’은 신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유물이 다량 출토된 곳으로, 당시 사람들이 버린 조개껍질 더미 속에 토기, 석기, 골각기, 동물 뼈 등 다양한 유물이 썩지 않고 남아 있어 당시 생활상과 자연환경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적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조사 대상 구역에서는 두께 50cm 이상의 조개껍질층과 함께 청동기~삼국시대 유물이 공존하고 있어, 시대별 생활 변화와 고고학적 편년체계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조사 지역 인근에는 군산 선제리유적, 군산 미룡동 고분군 등 주요 고고학 유적이 밀집해 있어, 향후 주변 유적과의 연계 연구를 통해 군산지역 선사문화의 전반적인 특성을 규명하는 데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는 서해와 금강·만경강을 잇는 해상 교통의 요충지로, 선사시대부터 고려·조선시대까지 약 650여 곳의 문화유적이 분포한 역사문화 밀집 지역이다.

군산시와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조사 외에도 ▲군산지역 문화유산 조사연구 협력 및 공동사업 추진 ▲학술·행정지원 협력 ▲문화유산 가치 제고를 위한 각종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의 문화유산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준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군산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군산다움’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