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가 새 정부의 항만 정책 기조에 맞춰 새만금신항과 배후부지 일원에 저탄소 미래신산업을 집적하는 ‘그린에너지·콜드체인 융복합허브 실증단지’ 구상을 완료했다. 시는 지난 1일 관련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새만금신항의 경쟁력 강화와 신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용역에는 항만·물류·에너지 분야 전문가 그룹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새만금신항의 국가관리무역항 지정 취지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농식품 산업 등 전북권 특화산업을 연계해 친환경 물류 허브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물류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 ▲글로벌 표준 선도 플랫폼 및 인증체계 마련 ▲전략적 앵커기업 유치를 위한 초기시장 조성 ▲산학 협력 기반 혁신 생태계 구축 등 4대 전략을 제안했다.
특히 세계적 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새만금신항은 광활한 배후지, 대규모 재생에너지 잠재력, 항만·공항·철도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는 트라이포트 강점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그린 암모니아 생산·공급 인프라와 첨단 콜드체인 물류 체계의 집적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구진은 두 산업의 부산물과 에너지를 상호 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도입해 새만금신항의 차별화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새만금신항이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초기 설계 단계에서부터 ▲그린 암모니아 전용부두 ▲콜드체인 특화부두를 전략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RE100 산업단지, 에너지 자립형 수변도시, 농산어촌 지역 신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안정적인 에너지 관리 체계와 콜드체인 플랫폼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해외 선진 항만을 벤치마킹해 새만금형 콜드체인 표준과 인증제도를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수로 매립 등을 통한 추가 배후부지 확보 방안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제시는 그동안 신항만발전위원회를 구성해 학술대회와 전문가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새만금신항의 특성화 방향을 정부에 건의해왔다. 이러한 논의 중 일부는 이미 정부 항만계획에 반영되기도 했으며, 시는 이번 용역 결과 또한 관계 부처에 정식 사업제안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실증단지 구상은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새만금 공간에서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대표 사업이 될 것”이라며 “김제시는 항만 운영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새만금신항이 환황해권 거점항만으로 성장하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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