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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암치석산, 1천억 민간투자로 ‘소규모 관광단지’ 첫 사례 열린다

2025년 제도 시행 앞두고 전국 첫 폐석산 관광단지 개발… 2033년까지 체류형 관광지로 재탄생

 

고창군이 성송면 암치 석산을 지역의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 관광개발 기업 4개사와 손잡고 소규모 관광단지 조성에 착수한다. 군은 5일 1천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성송면 암치 석산 소규모관광단지 조성 및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를 활용한 첫 개발 사례로 주목받는다. 기존 관광단지 지정 요건이 50만㎡ 이상 대규모 부지를 요구했다면, 새 제도에서는 5만~30만㎡ 규모의 비교적 작은 면적도 지정이 가능하도록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관광단지 지정 권한도 광역에서 시·군수로 이관돼 지역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개발이 가능해졌다. 시설 요건 역시 기존 3종 이상에서 2종 이상으로 낮아지며 개발 탄력성도 커졌다.

 

고창군이 추진하는 암치 석산 관광단지는 이러한 제도 변화 속에서 추진되는 전국 첫 ‘폐석산’ 관광단지 개발로 의미가 크다. 산업 유휴공간을 단순 복구나 공원화에 그치지 않고, 감성·체험·교육·레저가 결합된 복합 관광 목적지로 재탄생시키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성송면 폐석산은 채석 과정에서 드러난 높고 웅장한 암반 절벽과 넓게 펼쳐진 개방형 지형을 갖춰 이색적인 공간미를 자랑한다. 군은 이러한 지형적 매력을 활용해 ▲절벽 전망대와 포토존 ▲독특한 형태의 숙박시설 ▲자연·모험형 가족 콘텐츠 ▲야간형 미디어아트 광장 ▲로컬 특산물·농촌체험 연계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투자에 참여한 4개 기업은 관광숙박, 레저, 문화·휴양시설 등 각 분야에서 역할을 분담해 총 1천억 원을 투입한다. 군은 민간의 창의성과 공공의 행정 역량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지역 관광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협약은 고창군 체류형 관광 전환과 민간투자 활성화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참여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암치석산 소규모 관광단지가 고창의 새로운 미래 관광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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