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철도의 관문 익산역이 KTX를 비롯해 고속·시외버스,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자리에서 갈아탈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로 거듭난다. 전북권 광역교통의 중심이 될 대형 환승체계 구축이 본격적인 밑그림에 들어갔다.
익산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추진하는 ‘복합환승센터 혁신모델 컨설팅 지원사업’ 공모에 익산역이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전국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정체된 상황에서, 수익시설 확충과 민간 협력 모델 발굴을 통해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연간 682만여 명이 이용하는 익산역은 전북권 핵심 교통거점으로서 환승 기능과 개발 잠재력을 동시에 인정받아 이번 사업 대상지로 낙점됐다.
이번 선정으로 그동안 지연됐던 익산역 복합환승센터 복합개발 사업은 새로운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시는 대광위와 국토연구원의 컨설팅을 통해 수익시설 보완, 복합 기능 확대, 민간사업자 참여 기반 마련 등 사업 구체화 작업에 착수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복합환승센터 혁신모델’은 단순 교통시설을 넘어 주거·의료·문화·관광 기능이 결합된 도시형 복합개발을 지향한다. 익산시는 기존의 대형 상업시설 중심 구상에서 나아가 청년·실버 주택, 의료시설, 생활SOC, 관광형 복합시설 등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개발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대광위는 향후 원활한 국비 지원을 위해 ‘제4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기본계획(2026~2030)’과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2026~2030)’에 익산역 사업 반영을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전주권이 대도시권으로 새롭게 지정되면서 국비 지원 근거가 마련된 점도 익산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는 이번 컨설팅과 함께 KTX 익산역 시설 개선(증축)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이 사업은 기본·실시설계 용역비 10억 원이 이미 내년도 국가예산에 반영돼 있으며, 복합환승센터 조성과 연계해 전북권 광역경제 거점이자 교통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은 그동안 지연됐던 익산역 광역복합환승체계 구축에 새로운 추진력을 더하는 계기”라며 “컨설팅을 통해 사업성을 보완하고 익산역을 전북권 광역경제의 중심이자 전국적인 환승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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