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무주반딧불축제 평가발표회가 지난 11일 무주군민의 집에서 열리며 올해 축제의 운영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행사에는 황인홍 무주군수와 오광석 무주군의회 의장, 박찬주 축제위원장, 대의원 및 군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축제 유공자 감사패 수여와 함께 (사)무주반딧불축제위원회의 500만 원 장학금 기탁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올해 축제에 대한 평가보고에 따르면 방문객의 95.6%가 외부 관광객으로 조사되며 반딧불축제가 지역을 넘어 전국 대표 관광축제로 성장했음이 확인됐다. 평가를 맡은 김주호 배재대 교수는 “최근 3년간 외지 관광객 비율이 꾸준히 증가한 것은 축제의 전국적 확산을 의미한다”며 “이에 따라 홍보와 교통·숙박 등 편의 체계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축제 운영 전반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폭염 대응과 이동 편의를 고려한 공간 재편, 야간 경관 연출을 통한 체류형 콘텐츠 강화, 전시 동선 개선 등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대표 프로그램에서는 ‘반딧불이 신비탐사’가 1위를 차지했으며, ‘반딧불이 주제관’, ‘1박 2일 생태탐험’, ‘반디 빛의 향연’, ‘반디키즈월드’ 등이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신설된 ‘반디키즈월드’는 가족 단위 참여를 확대하며 체류시간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다회용기 의무화, 분리배출 도우미 운영 등 친환경 실천이 제도화되면서 축제가 지향해온 ‘환경축제’의 면모를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숙박업소와 연계한 할인 혜택 역시 관광객 유입과 지역 경제 환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일부 보완 과제도 지적됐다. 가족 방문객을 위한 간편식 메뉴 부족, 체험 콘텐츠 안내 미흡, 일부 동선의 접근성 문제 등은 향후 축제 개선을 위해 보완해야 할 요소로 꼽혔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반딧불축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생태적 가치와 지속가능성 중심의 발전 전략을 강화하겠다”며 “특히 내년 30주년을 맞는 만큼 더욱 완성도 높은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29회 무주반딧불축제는 지난 9월 6일부터 9일간 ‘자연특별시 무주로의 힐링여행’을 주제로 열렸으며, 바가지요금·일회용품·안전사고 없는 ‘3무(無)’ 운영을 실천하며 대한민국 대표 환경축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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