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이 ‘생활인구’ 지표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체류형 관광 전략의 효과를 입증했다.
부안군은 행정안전부와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 월평균 생활인구 37만 6,861명, 체류인구 32만 7,842명으로 전북 인구감소지역 시·군 중 1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1~2분기 평균 체류인구 역시 27만 7,749명으로 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군은 최근 관광·축제를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 정책이 생활인구 지표로 확인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 인구뿐 아니라 통근·통학·관광 등 3시간 이상, 월 1일 이상 지역에 머무르는 체류인구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역의 실제 활력과 소비 흐름을 반영하는 새로운 인구 지표다. 인구정책뿐 아니라 관광·도시 전략 분야에서도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체류인구는 전년 대비 약 4만 명 증가했다. 변산마실길 샤스타데이지 군락 개화 시기와 부안마실축제 개최가 맞물리며 계절형 관광 콘텐츠의 흡입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변산면은 전국에서 체류인구가 가장 많이 찾는 읍·면·동 가운데 하나로 꼽혔으며, 이는 자연경관과 관광 프로그램이 결합된 부안군의 체류형 관광 전략이 생활인구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뒷받침한다.
부안군은 변산반도국립공원 등 기존 관광자원에 꽃 관광, 지역 축제, 체험형 프로그램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또한 부서별 생활인구 확대 전략, ‘부안사랑인’ 제도, ‘한평생 부안갯벌’ 프로젝트 등 50여 개 사업을 통해 방문–체류–재방문을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 월평균 40만 명 수준의 생활인구 유입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40~60대 중장년층의 재방문 요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20~30대 청년층이 선호하는 체류형 콘텐츠를 다각화해 생활인구 기반을 확장할 계획이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생활인구 확대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과제”라며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부안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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