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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청년을 붙잡는 도시 실험…취업·창업·정착 잇는 ‘희망로드’ 가동

빈집 주거부터 수출·스케일업까지 전 주기 지원…청년정책 대전환 선언

 

지방 소멸과 청년 유출이 구조화된 상황에서 김제시가 청년을 정책 대상이 아닌 ‘도시의 동반자’로 설정한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취업과 창업, 정착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김제청년 희망로드 프로젝트’가 2026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김제시는 2026년 청년정책 비전을 ‘청년의 오늘, 김제의 내일, 청년과 함께’로 정하고, 청년의 생애 주기에 맞춘 전 주기형 정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단기 일자리나 일회성 지원을 넘어, 청년이 김제에서 머물고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이를 위해 취업 준비 단계부터 창업, 그리고 지역 정착에 이르기까지를 하나의 정책 흐름으로 잇는 ‘희망로드 프로젝트’를 핵심 축으로 삼았다. 2026년은 이 정책의 본격적인 전환점이 되는 해로, 다수의 신규 사업이 동시에 추진된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는 어학·자격시험 응시료를 연 1회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하는 제도가 새롭게 도입된다. 시험 비용 부담으로 도전을 미루는 현실을 고려해, 준비 과정 자체를 정책이 떠받치겠다는 취지다.

 

창업 청년을 위한 지원도 초기 단계를 넘어 성장 단계로 확장된다. 김제시는 ‘창업청년 스케일업 컨설팅’과 ‘통상마스터 YOUTH’ 사업을 통해 경영·마케팅·재무 컨설팅과 수출 실무 지원을 연계한다. 단순 대행이 아니라 전문가 매칭을 통한 역량 내재화 방식으로, 청년기업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국내외 박람회 참가를 지원하는 판로개척 사업과, 최대 1천만 원을 지원하는 청년창업공간 시설개선 사업도 새로 추진된다. 열악한 작업·영업 환경이 창업의 걸림돌이 되는 현실을 반영한 정책이다.

 

정착을 위한 핵심은 주거다. 김제시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관외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제공하는 청년거주형 스테이케이션 ‘김제안(in)착!’ 사업을 도입한다. 이는 단기 체류가 아니라, 김제에서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정주 모델로, 인구 유입과 도시 재생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 전환의 배경에는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쌓아 온 성과가 있다. 김제시는 청년공간 E:DA를 중심으로 창업 인큐베이팅과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예비·기 창업 청년기업에 대한 단계별 지원을 통해 지역 기반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취업청년정착수당과 청년활력수당 등도 청년들의 지역 잔류에 일정한 역할을 했다.

 

청년 참여 구조 역시 눈에 띈다. 청년공감 서포터즈와 청년 커뮤니티,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정책의 기획과 실행 과정에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 과정에서 김제 청년단체들이 도 단위 행사에서 수상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왔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청년정책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청년이 머물 수 있는 환경, 도전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그 성과가 지역으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김제에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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