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지낸 강희업 전 차관은 철도와 광역교통 정책 전반을 두루 경험한 대표적인 기술 관료다.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군산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중앙정부 국토·교통 정책의 핵심 요직을 거치며 차관급까지 오른 지역 인사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연말 퇴임한 이후에도 그의 행보를 둘러싼 관심은 관가와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 군산에서 출발해 국가 교통 정책의 중심으로
1967년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태어난 강 전 차관은 군산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토목공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제30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국토교통부에서 도로정책과장, 철도안전정책관, 철도국장 등을 역임하며 30여 년간 국토·교통 행정을 현장에서 다져왔다. 도로와 철도, 안전 정책을 가로지르는 그의 이력은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은 종합적 시야를 형성하는 토대가 됐다.
■ 대광위 위원장 시절, 조정의 리더십을 증명하다
강 전 차관의 정책 역량이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시기는 제4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재임 기간이다. 2023년 7월 차관급인 대광위 위원장으로 임명된 그는 수도권과 대도시권 교통 현안을 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주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광역교통 분야에서 그는 속도보다 합의, 구호보다 실행 가능성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 M-버스·K-패스…생활 속 교통 정책의 흔적
재임 기간 동안 그는 광역급행버스(M-버스) 확대,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TF 추진,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조정, 고양은평선·동탄 트램 등 도시철도 사업 승인에 관여했다. 대중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한 K-패스 도입 역시 그의 재임 기간 추진된 정책으로, 이용자 체감도가 높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정책을 밀어붙이기보다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현실적인 해법을 찾는 조정형 리더십이 강점”이라는 말이 나온다.
■ 국토부 2차관 재임, 정책 안정성을 상징한 인사
강 전 차관은 2025년 7월 국토교통부 제2차관으로 임명돼 철도·교통 정책 전반을 총괄했다. 기술 관료 출신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정책의 안정성과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하려 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중앙정부 핵심 정무직을 수행하며 국가 교통 정책 전반을 조망하는 시야를 확보했다는 점은 그의 공직 이력에서 하나의 정점으로 꼽힌다.
■ 다소 섣부르지만…오는 6월 지방선거와 겹치는 시선
지난해 연말 퇴임 이후 강 전 차관의 향후 역할을 두고 지역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금 당장 정치 행보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다소 섣부른 예측임에도 불구하고 오는 6월 지방선거 시점과 그의 향후 거취를 연결해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중앙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관료 출신 인사가 일정 시점을 전후해 지역 발전을 위한 역할을 고민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는 점에서다.
■ 군산이 안고 있는 과제, 중앙 경험의 활용 가능성
특히 군산은 산업 구조 전환과 새만금 연계 교통망 구축, 철도·항만 물류 체계 재편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국토·교통 정책을 총괄했던 중앙정부 경험은 이러한 과제를 구조적으로 설명하고 실행 전략으로 풀어낼 수 있는 자산이라는 평가가 지역 사회에서 조심스럽게 나온다.
■ 정치 언어보다 정책으로 말해온 인물
강희업 전 차관은 화려한 정치 언어보다는 정책과 제도로 설명해온 인물로 분류된다. 관가에서는 “선거를 전제로 한 행보로 해석하기보다는, 중앙 경험을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로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군산고 출신으로 중앙정부 차관급까지 오른 이력은 그 자체로 지역 사회에 상징성을 지닌다는 평가다.
앞으로 그가 중앙 정책 무대에 더 머물지, 아니면 다소 이른 시점에 지역으로 시선을 돌릴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그의 다음 행보가 국토·교통 정책의 연장선이든, 군산 발전을 향한 또 다른 역할이든 지역 사회의 관심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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