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넘기는 경험을 넘어 그림책의 내면으로 걸어 들어가는 전시가 전주에서 열리고 있다. 완산도서관이 그림책 작가 세 명의 시선을 한데 모아 ‘사이의 세계’라는 이름의 기획전을 선보였다.
전시는 지난 8일부터 2월 26일까지 완산도서관 내 전시 공간인 완산마루에서 이어진다. 참여 작가는 다안, 서선정, 서수연으로, 각자의 작품 세계를 담은 그림책 원화 41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우리가 이어지는 순간들’을 부제로 삼아 서로 다른 세계와 감정이 맞닿는 지점을 조명한다.
전시장은 마음, 기억, 꿈이라는 세 개의 축으로 구성됐다. 다안 작가의 ‘마음의 세계’에서는 그림책 ‘나 너희 옆집 살아’의 원화를 통해 감정의 결을 따라가고, 서선정 작가의 ‘기억의 세계’에서는 ‘서랍 정리하는 날’에 담긴 추억의 층위를 만난다.
서수연 작가의 ‘꿈의 세계’는 ‘꿈 속을 헤맬 때’를 통해 상상과 무의식의 풍경을 펼쳐 보인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 ‘사이의 방’도 함께 마련돼 전시의 몰입도를 높인다.
작가와 직접 만나는 자리도 준비돼 있다. 21일에는 다안 작가와의 만남이 열리고, 2월에는 서선정 작가가 참여해 작품과 창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국내외 무대에서 주목받는 인물들이다.
다안 작가는 202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됐고, 서선정 작가는 2022년 볼로냐 라가치상과 같은 해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이름을 올렸다. 서수연 작가 역시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으로 뽑히며 작품성을 인정받아왔다.
완산마루는 2024년 7월 완산도서관 재개관과 함께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10회의 전시를 운영하며 누적 관람객 7만2천 명을 기록했다.
이영섭 전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은 “도서관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시민들의 문화 향유 공간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전시를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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