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아동양육시설 보호체계를 전면 재정비한다. 단순 보호 기능을 넘어 아동 인권과 관계 형성, 성장 지원을 핵심 가치로 삼는 구조 개편에 나선 것이다.
익산시는 12일 교수, 임상심리 전문가, 발달장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 협력 아동보호 체계 개선 협의체를 출범하고, 시설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혁신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기존의 공급자 중심 보호 방식에서 벗어나 아동을 삶의 주체로 인정하는 방향 전환에 방점이 찍혔다. 정책 설계와 현장 운영 전반에서 아동 참여권과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익산시는 우선 특수욕구 아동 지원 체계를 확대한다. 현재 시설 보호 아동 가운데 상당수가 장애, 경계선지능, ADHD 등 개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을 고려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통합사례관리체계를 도입한다.
고난도 사례에 대해서는 전문가 자문과 맞춤형 개입 방향 설정을 지원해 돌봄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는 종사자 개인에게 집중됐던 부담을 지역사회 협력 구조로 분산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관계 기반 돌봄 역량 강화도 주요 과제다. 시는 종사자 교육 체계를 관계 중심으로 재편하고, 아동 행동을 정서적 신호로 이해하는 전문 교육을 확대한다. 최근 소아정신과 분야 전문가 초청 교육을 시작으로 정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동 참여권 보장 역시 강화된다. 익산시는 아동자치회 운영 방식을 개선해 아동 의견이 시설 운영과 생활 규칙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구조를 정비했다. 외부 멘토와 연계한 참여 교육 프로그램도 지속 추진한다.
시설 평가 체계도 변화한다. 기존의 행정 절차와 시설 기준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아동 양육의 질과 정서적 안정, 성장 환경 등을 중점적으로 반영하는 질적 평가 방식으로 전환한다.
익산시 관계자는 “아동양육시설은 보호 공간을 넘어 관계와 회복, 성장의 기반이 돼야 한다”며 “민간 전문가와 협력해 아동 인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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