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책이 단편적 지원에서 벗어나 ‘생애주기 관리’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군산시가 청년의 삶을 단계별로 나눠 맞춤형 지원에 나선 것도 같은 흐름이다.
군산시는 청년정책위원회를 열고 2026년 시행계획을 공유했다. 이번 계획은 ‘청년이 일하고 정착하며 성장하는 도시’를 목표로, 청년의 삶을 진입–정착–확장–전환의 4단계로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각 단계별 지원은 보다 구체화됐다. 사회진입기에는 취업 준비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년활력수당과 면접정장 대여, 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정착 단계에서는 일자리와 주거를 동시에 지원하는 구조가 강화된다. 월세 지원과 지역 정착금, 내일채움공제 등이 결합돼 ‘첫 직장–첫 주거’ 안정에 집중한다.
자립 단계로 넘어가면 정책의 성격도 달라진다. 자산 형성과 일·가정 양립 지원이 핵심이다. 두배적금, 가사서비스 지원, 육아휴직 장려금 등이 포함되며 장기 정착을 유도한다.
마지막 전환 단계에서는 경력 변화와 재도전을 지원한다. 신혼부부 주택 자금 이자 지원과 청년기업 인증, 사회적경제 혁신가 육성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번 계획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정책 확대와 제도 개선이다. 주거 지원 범위를 넓히고, 면접정장 대여는 지역 외 취업에도 적용되도록 했다. 또한 월세 지원을 한시 사업에서 상시 사업으로 전환하며 안정성을 높였다.
청년 정책의 무게 중심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 지원에서 벗어나 정책 설계 과정에 청년 참여를 확대하고, 청년 공간을 거점으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군산시는 청년 플랫폼을 통해 취·창업 교육과 상담 기능을 확대하며 정책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결국 이번 정책은 청년을 ‘유입 대상’이 아닌 ‘정착 주체’로 바라보는 접근이다. 지역이 청년을 붙잡을 수 있는 조건을 얼마나 촘촘히 설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