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유입이 ‘방문’에 그치지 않고 ‘정착’으로 이어지는 지역 모델이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민간 주도의 변화에 행정이 결합하면서 지속 가능한 지역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김제시는 죽산면이 행정안전부 ‘2026년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국 10개소만 선정되는 경쟁 사업으로, 3년간 국비 6억 원이 지원된다.
이번에 선정된 ‘논논(nonnon) 청년마을’은 단순 체험형 사업이 아닌, 청년 유입부터 정착, 경제활동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동안 죽산 일대에서 축적된 민간 활동과 정책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실제 변화는 청년 창업가들의 자발적 활동에서 시작됐다. 지역 기반 콘텐츠 제작과 창업이 결합되면서 외부 방문을 유도했고, 온라인에서 형성된 관심이 실제 체류와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이는 농촌에서도 콘텐츠 기반 경제가 작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여기에 김제시는 생활 인프라 구축과 주거 환경 개선, 상권 활성화 정책을 집중 투입했다. 골목형 상점가 지정과 로컬브랜드 육성, 농촌관광 인프라 확충 등이 더해지면서 죽산은 단순 방문지가 아닌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번 청년마을 사업은 이러한 흐름을 구조화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외부 청년을 유입하는 체류형 프로그램과 콘텐츠 제작, 인턴십을 통한 일자리 연결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시스템이 구축된다. 특히 마을 방송국을 중심으로 콘텐츠 생산과 수익화 구조를 마련해 지역 내 소득 창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요촌·죽산·부량을 연결하는 거점 공간을 통해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주거·상권·관광 자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하나의 ‘청년 정착 생태계’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김제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개별 정책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완결형 정착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유입된 청년이 체류를 거쳐 지역에 뿌리내리고, 경제활동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한다.
시는 향후 죽산에서 검증된 모델을 김제 전역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관계자는 “청년이 먼저 만든 변화를 정책으로 완성해 지속 가능한 정착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며 “청년이 머물고 도전할 수 있는 도시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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