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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돌아오는 김제 관아의 문(門)…외삼문 복원 본격화

김제시–국가유산청 협력 속도…역사 바로잡는 정의로운 복원 추진

 

조선시대 김제 지방행정의 상징이자 관문이었던 김제 관아 외삼문이 100여 년 만에 복원될 전망이다.

 

김제시(시장 정성주)는 지난 21일, 외삼문 복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가유산청을 방문하고,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설명과 협조 요청을 공식화했다.

 

이날 김진수 김제시 행정지원국장은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국가유산청 김용복 역사유적정책과장을 만나, 외삼문 복원사업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현재 진행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었던 외삼문 부지 내 인도 점유 문제가 최근 해소됨에 따라, 곧바로 사업 착수가 가능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2026년 국비 반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제 관아 외삼문은 조선시대 지방행정의 핵심 공간으로서 권위와 절차를 상징하던 건축물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은 식민통치의 효율성과 권위 강화를 목적으로 외삼문을 의도적으로 철거하고, 그 자리에 신작로(도로)를 개설했다. 이에 따라 외삼문 복원은 김제관아의 역사적 위계를 회복하고, 일제 잔재를 바로잡는 ‘정의로운 복원’의 첫 단추로 평가받는다.

 

국가유산청 역시 김제 외삼문 복원사업이 “왜곡된 역사유산을 바로잡는 상징적 사례”로써, 현재 정부의 유산정책 방향과도 부합한다는 데 공감하며, 적극적인 검토와 협조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제시는 외삼문 복원을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민 공감대 형성, 예산 확보, 행정절차 이행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외삼문 복원은 단순한 건축 복원이 아니라, 김제의 정체성과 자존을 회복하는 상징적인 작업”이라며 “앞으로도 국가기관과 협력해 정의롭고 정당한 복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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