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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등굣길, 우리가 지킨다”

익산 남창초 앞에서 시민단체 교통안전 캠페인 열려

 

 

28일 오전, 전북 익산시 남창초등학교 앞 도로가 이른 시간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시민경찰봉사협의회와 익산녹색어머니연합회를 비롯한 시민단체 관계자 40여 명이 모여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였다. 등굣길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초여름 햇살 아래서도 한결같았다.

 

이날 캠페인은 오전 8시부터 시작됐다. 참여자들은 형광색 조끼와 어깨띠를 착용 ‘서행운전’, ‘보행자 보호’, ‘스쿨존은 천천히’ 등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문구를 큰 목소리로 외쳤다. 차량이 몰리는 출근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은 속도를 줄이고 아이들에게 길을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민경찰봉찰협의회 진영섭 회장은 “스쿨존에서의 교통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지역 사회가 함께 나서야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의 키보다 높은 차들이 오가는 도로 위에서, 어른들의 관심과 배려는 생명을 지키는 최소한의 약속”이라고 덧붙였다.

 

익산녹색어머니연합회 소속 학부모들도 활발히 참여했다. 녹색어머니연합회 김정연 회장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면서 항상 걱정이 된다”며 “이처럼 시민들이 함께 나서면 운전자들도 스쿨존에서 더 조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전국적으로 어린이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지역 사회 차원의 예방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특히, 정부의 스쿨존 안전 강화 대책에 발맞춰 지역 경찰과 시민단체가 연계한 점에서 주목된다. 익산경찰서 역시 현장에 경찰 인력을 배치해 캠페인을 지원하며 단속과 계도활동을 병행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등굣길을 위해, 익산 시민들의 ‘작지만 강한 연대’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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