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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지역별 활동 조명…정읍서 학술대회 성료

정읍시, 전국 민중 항쟁의 역사적 의미 재조명

 

정읍시가 동학농민혁명 131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벌어진 동학농민군의 활동을 심층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25일 개최하며, 민중 항쟁의 전국적 확산과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되새겼다.

 

정읍시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동학농민혁명연구소와 함께 이날 동학농민혁명교육관에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지역별 활동과 성격’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이학수 정읍시장, 신순철 기념재단 이사장, 동학 관련 단체, 유족, 연구자 등 약 120명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전국에 걸쳐 있었던 참여자 활동을 여섯 개의 주제 발표로 나눠 심도 있게 분석했다. 발표는 참여자 등록제도의 한계와 개선 방안, 지역별 봉기의 특성, 참여자 명예회복의 필요성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첫 발표에서 이병규 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은 참여자 등록 과정의 법적·행정적 한계를 지적하고, 법령 개선과 미등록자 발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정민 전북대 교수는 두 번째 발표를 통해 전북지역 참여자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정읍·고부의 활동 실체가 혁명의 핵심이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세 번째 발표자인 김희태 전 전라남도 문화재전문위원은 장흥과 강진을 중심으로 한 전남 서남부 자생적 봉기 사례와 유족 증언을 소개하며 지역 특성을 조명했다.

 

네 번째 발표에서 김양식 동학농민혁명연구소장은 충청도 내포 지역의 분산형 봉기를 다뤘고, 다섯 번째로 나선 신진희 경국대 강사는 경상도 지역에서도 민중의 자발적 저항이 확산되었음을 설명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조재곤 서강대 연구교수는 동학군 북상 이후 경기, 강원, 황해 지역의 참여 양상을 분석하며 2차 봉기 이후 전국 확산의 역사적 파급력을 강조했다.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적 연대와 지역 특수성이 결합된 유례없는 민중운동이라는 점이 재확인됐다. 특히 참여자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기록화와 명예회복 추진 필요성에 공감이 모아졌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은 동학농민혁명의 불꽃이 처음 타오른 발상지이자 전국 민중이 연대한 중심지”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정읍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유족과 시민이 함께하는 기념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읍시는 이날 발표 내용을 단행본으로 발간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족 공감형 기념사업, 교육 프로그램, 콘텐츠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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