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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만경강 수변도시, 전북 신(新)중심지로 부상…정주·산업 혁신 이끈다

새만금 배후 미래형 주거단지 조성…안정적 사업 구조로 민간 참여 유도
공공기관 이전·교통 인프라 확충 등 호재 잇따라…익산 중심 도시로 재도약

 

익산시가 새만금과 전북 중심권역을 잇는 전략지에 ‘만경강 수변도시’를 조성하며 전북권 신성장 거점 도시로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시는 11일 총 141만㎡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청년층부터 은퇴세대까지 아우르는 복합 정주지로 조성되는 이번 사업은, 산업·의료·교육·문화 기능이 집약된 미래형 도시를 목표로 한다. 시는 오는 23일까지 민간사업 참여 의향서를 접수하고, 10월 17일까지 사업신청서를 받아 11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익산시와 민간참여자가 공동 출자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공이 직접 시행에 참여함으로써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이 전폭적으로 제공되고, 초기 사업 리스크는 최소화된다.

 

사업비는 민간이 전액 부담하되, 이윤율은 총사업비의 10% 이내로 설정됐다. 초과 수익은 공공이 환수해 기반시설 확충에 재투자하는 구조다. 익산시는 이러한 수익 배분 방식이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개발모델로서 민간 시공사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익산은 KTX 익산역을 중심으로 호남선·전라선·장항선이 교차하는 철도 요충지다. 여기에 올해 개통 예정인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를 포함해 총 4개의 고속도로망과 국도 1호선, 23·26·27호선 등 전국 단위 교통망이 구축돼 있어, 전북 내 어느 곳에서든 접근이 용이한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

 

익산시는 국가식품클러스터, KTX 역세권, 국립익산박물관, 세계유산 백제 유적지 등 산업과 관광, 문화 인프라가 고르게 발달한 몇 안 되는 도시다. 이에 따라 단순한 정주지 이상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복합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전북 지역은 산업기반과 정주 인프라가 분산돼 경제권과 생활권이 단절되는 구조적 한계를 지녔다. 익산시 관계자는 “만경강 수변도시는 이 같은 지역 구조를 통합하고, 전북권의 인구·산업 중심축을 익산으로 옮기는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시는 이미 고용노동부 산재전문병원 유치를 확정한 데 이어, 전북교육청의 진로융합교육원과 전북도의 고령자 치유마을 등 복합 기능시설 확보를 위한 공모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공공기관 2차 이전 공약이 본격화될 경우, 익산이 그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수변도시는 공공기관 입주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정책 기반 도시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번 공모에는 시공 역량을 갖춘 2~10개 법인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의향서 접수에 이어 본격적인 사업신청과 심사를 거쳐 연내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번 수변도시는 단순한 도시개발을 넘어 전북의 공간구조와 경제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대전환의 시작점”이라며 “우수한 민간 파트너들과 함께 전북 최고의 신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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