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시장 정성주)가 전북의 미래 신성장 동력인 피지컬 AI 산업 유치를 위해 구 김제공항부지를 최적지로 공식 제안하며, 국가 전략산업 유치전에 본격 나섰다.
김제시는 23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피지컬 AI 기반 산업의 테스트베드로서 구 김제공항부지(약 47만평)를 제안하고, 향후 김제시가 전북특별자치도의 신산업 생태계 핵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적 비전을 제시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날 “정부가 추진 중인 ‘AI 세계 3대 강국 도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실증과 개선, 사업화가 빠르게 순환될 수 있는 물리 기반의 테스트베드가 필수”라며 “김제는 농업과 제조업이 공존하는 이중 산업구조를 기반으로, 피지컬 AI 실증과 상용화에 최적화된 입지를 갖춘 도시”라고 강조했다.
김제시는 이미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농업·건설용 지능형 필드로봇 첨단과학기술단지 ▲스마트팜 혁신밸리 ▲특장차 클러스터 등 피지컬 AI와 연계 가능한 주요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파종·시비·방제·수확 전 과정의 로봇 실증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 중이다.
특히, 오는 12월 개통 예정인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와 북김제 IC 개통에 따라 구 김제공항부지는 전주(탄소소재), 익산(식품), 완주(수소에너지) 등 전북권 주요 산업지대와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정 시장은 이를 통해 “전북 전체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날 브리핑에는 피지컬 AI 산업 분야 전문가들도 동참해 산업 모델의 구체성과 실행 가능성을 더했다.
안창범 서울대학교 스마트건설AI연구센터장은 “김제는 지형적, 산업적 특성상 실질적 AI 로봇 테스트와 성능 검증에 매우 적합하다”고 평가했으며, 정인성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전북지역본부장과 김민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북본부 뿌리기계센터장도 피지컬 AI 거점화의 필요성과 김제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번 제안은 피지컬 AI 선도사업 예산이 확정된 이후 처음으로 지자체 차원에서 발표된 산업 유치 전략으로,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미래산업 지도에서 중요한 ‘퍼즐 조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8일 정동영 국회의원과 함께 ‘피지컬 AI 실증 선도사업’ 예산 229억 원을 확보했으며, 2030년까지 1조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제시가 제안한 구 김제공항부지 활용은 이 사업의 핵심 거점이자 향후 전국적 확산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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