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중앙동 구도심에 ‘치킨로드’ 4호점이 문을 열며, 닭 요리 특화거리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익산시는 31일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 일대에 닭 국물 요리를 전문으로 한 ‘꽃피우닭’이 문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이후 두 달 새 3곳의 닭 요리 전문점이 잇따라 문을 열며, 치킨로드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치킨로드는 익산시와 향토기업 ㈜하림이 손잡고 구도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추진 중인 골목경제 특화사업이다. 지난해 12월 1호점 ‘연품닭’을 시작으로, 지난달 2호점 ‘BBQ 문화점’과 3호점 ‘삼남극장’이 잇달아 문을 열었다.
이번에 개점한 4호점 ‘꽃피우닭’은 마을기업 농업회사법인 함해국이 운영하는 닭 요리 전문 식당으로, 치킨로드 내에서는 처음으로 닭국물 요리를 전면에 내세운 매장이다. 닭개장과 닭곰탕 등 어머니 손맛을 살린 따뜻한 메뉴들이 대표 요리다.
특히 식사와 함께 제공되는 유기농 꽃차는 지역에서 직접 재배한 식용꽃을 활용해 건강과 감성을 더한 점이 눈길을 끈다. 시는 이 공간이 단순한 식당을 넘어 ‘도심 속 쉼터’이자 지역민과 방문객이 교류하는 소통의 장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꽃피우닭’은 외식업을 넘어, 지역 상생형 브랜드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닭개장과 닭곰탕을 밀키트 형태로 개발해 온라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전국 소비자와의 접점도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앞으로 치킨로드 5·6호점과 하림제품 판매점을 추가로 개점하고, 운영 콘텐츠를 다변화하는 등 중앙동 일대 특화거리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구도심 상권 회복은 물론, 지역 소상공인 창업 기반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은미 함해국 대표이사는 “익산 어머니들의 손맛이 깃든 닭 요리를 브랜드화해 널리 알리고 싶다”며 “꽃피우닭이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한 연결고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꽃피우닭은 단순한 음식 공간을 넘어, 지역 마을기업과 사회적경제 주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창업 모델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치킨로드를 중심으로 한 특화거리를 활성화해 중앙동이 다시 시민들의 발길이 모이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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