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여름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감염병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11일 “최근 동남아시아, 인도양 연안 국가 등을 중심으로 치쿤구니아열과 뎅기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이 급증하고 있다”며 여행을 앞둔 시민들에게 예방수칙 실천과 사전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치쿤구니아열과 뎅기열은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 열대지역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어 철저한 모기 회피와 방역이 최선의 대응책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 발진, 심한 관절통이나 출혈성 증상 등이 동반된다.
또한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말라리아 고위험 지역을 방문할 경우, 출국 전 예방약 복용이 권장되며, 현지 체류 시에는 긴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방충망과 모기장 확인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필수다.
시 관계자는 “귀국 후 2주 이내에 발열·발진·두통·관절통 등 감염 증상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에 **해외여행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서 홍역 유행도 보고되고 있다. 홍역은 공기를 통한 전염성이 높은 감염병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및 미접종자에게 특히 치명적일 수 있다. 이에 따라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접종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필요 시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진윤 익산시보건소장은 “여름철은 모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자, 해외여행 수요가 많은 시기”라며 “감염병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 스스로 사전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익산시는 향후 감염병 정보에 대한 시민 홍보와 함께 공항 리플릿 배포, 보건소 예방접종 안내 등을 통해 선제적인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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