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청소년들이 지역 독립운동가 문용기 열사의 삶을 뮤지컬로 되살리며,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긴다.
익산시는 13일, 오는 17일 오후 6시 30분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청소년 보훈 뮤지컬 ‘문용기 열사, 독립만세를 외치다’가 공연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국가보훈부가 주최하고 전북서부보훈지청이 주관하는 ‘보훈해봄(보훈테마활동)’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지역 청소년이 만든 ‘보훈의 무대’를 선보인다. 뮤지컬은 익산 대표 독립운동가인 문용기 열사와 시민들이 함께한 항일운동을 중심으로, ‘독립을 향한 익산의 울림’이라는 주제를 담아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역 중·고등학생 20명이 기획부터 연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 청소년 주도형 보훈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소년들은 지난달 4.4만세광장 등 지역의 역사 현장을 직접 탐방하고 전문가의 지도를 통해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이어 자신들이 맡은 역사 인물의 삶을 깊이 있게 이해하며, 그 정신을 무대 위에 녹여냈다.
익산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한 이번 공연은 역사 체험을 넘어,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훈을 일상 속 문화로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오는 10월 지역 국화축제 등과 연계해 2회 추가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8월 15일 광복절에는 전주 KBS ‘아침마당’에서 관련 내용이 소개될 예정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번 뮤지컬은 청소년들이 단순한 관람객이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주체’로 성장하는 기회”라며 “문화예술을 매개로 청소년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는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무대를 넘어, 청소년이 역사의 한 장면을 살아 숨 쉬게 만들고, 지역 보훈 문화 확산의 마중물이 되는 뜻깊은 시도가 될 전망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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