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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손맛 담긴 한 끼, 익산 ‘두미가’ 문 열다

콩·팥 직접 재배부터 판매까지…익산형 공동체 노인일자리 모델로 주목

 

익산 어르신들이 재배한 콩과 팥으로 만든 건강한 전통음식을 판매하는 공동체형 노인일자리 매장 ‘두미가(豆味家)’가 문을 열었다. 생산부터 가공, 판매까지 어르신이 주도하는 자립형 모델로, 지역사회에 새로운 노인일자리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익산시는 13일 시청 인근 두미가 매장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사단법인 원광효도마을 신옥순 이사장,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김인 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립형 일자리 창출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두미가’는 노인 5명이 고정 근무하며, 콩국수·팥죽·보리밥 등 전통음식을 판매하는 식음료 매장이다. 특히 주재료인 콩과 팥은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이 직접 재배한 것으로, 생산-가공-판매가 하나의 고리로 이어지는 자립형 일자리 구조를 갖췄다.

 

이번 사업은 전북특별자치도 ‘공동체사업단 초기투자비 지원사업’에 선정돼 매장 집기 구입 및 개보수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받았다. 운영은 원광효도마을 시니어클럽이 맡고, 임대료는 수익금으로 충당하는 지속 가능한 민·관 협력 구조를 구축했다.

 

익산시에는 현재 ‘두미가’를 포함해 총 16개의 공동체사업단이 운영되고 있으며, 264명의 어르신이 활동 중이다. 이 사업은 단순 노무성 일자리를 넘어 어르신들의 역량을 살린 경제 활동과 자립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춘다.

 

시 관계자는 “지역 농특산물 소비를 촉진하면서도 어르신의 자존감과 경제적 자립을 동시에 이끄는 일자리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유형의 공동체 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두미가’는 어르신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은 물론 활기찬 삶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도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공간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향후 공동체사업단을 확장하는 한편, 고령사회에 대응하는 다양한 노인 일자리 모델을 개발해 지역사회 활력 제고와 세대 간 상생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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