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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미학, 수도권을 누비다…익산시립무용단 서울 무대 진출

정동극장 ‘환생-시크릿 외전’·국립극장 ‘태평천무’ 잇단 초청…백제 무용예술 전국으로

 

익산시립무용단이 가을 수도권 공연 무대의 중심에 선다. 전통춤의 미학과 창작의 깊이를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들로, 서울 관객들에게 백제왕도 익산의 문화적 저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익산시는 5일, 시립무용단이 오는 9월 19~20일 서울 국립정동극장에서 창작무용극 ‘환생(幻生)-시크릿(SECRET) 외전(外傳)’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0월 31일에는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전통춤 축제’에 참가해 ‘태평천무’를 선보인다.

 

‘환생-시크릿 외전’은 2023년 발표한 ‘시크릿’의 연장선에 놓인 작품으로, 세계문학과 한국무용을 결합한 독창적 시도로 주목받았다.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받아 백제 사택왕후의 환생 서사를 상상력으로 풀어내며, 역사와 상상, 동서양 문화가 교차하는 무대를 완성한다. 연출과 안무는 익산시립무용단 최석열 예술감독이 맡았다.

 

이번 공연은 국립정동극장의 ‘춤 스케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역 예술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수도권 공연 무대를 확대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익산시립무용단은 이 무대에서 창작 전통춤의 가능성과 감수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10월에는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전통춤 축제’ 무대에 오른다. 이 자리에서 무용단은 한영숙 류 태평무의 미학을 바탕으로 재창작된 ‘태평천무’를 공연한다. 유려하고 절제된 여성춤의 흐름에 고(故) 정재만 명인의 무게감 있는 해석을 덧입혀, 전통춤의 정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태평무는 궁중무용의 품격과 민속무용의 흥을 동시에 품은 대표적인 전통춤이다. 익산시립무용단의 ‘태평천무’는 그 형식미를 유지하면서도 서사적 깊이와 무용수들의 기량을 더해, 수도권 관객들에게 격조 높은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시 관계자는 “무용단의 이번 서울 공연은 익산 문화예술의 수준을 전국에 알리는 상징적인 기회”라며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무대 위에서 풀어내는 예술적 작업이 앞으로도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외부 초청을 넘어, 익산시립무용단이 전국 예술 무대에서 전통춤의 재해석과 창작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익산시는 앞으로도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을 접목한 시립단체 활동을 통해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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