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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방사능 누출 대비 주민 대피 훈련 실시

한빛원전 사고 가정… 5개 면 주민 실전 같은 이동·검사·입소 훈련

 

전북 부안군이 한빛원전의 방사능 누출 사고에 대비해 실전과 같은 주민 대피 훈련을 벌였다. 부안군은 10일, ‘2025년 방사능방재 합동훈련’의 일환으로 한빛원전 5호기에 방사선비상이 발령됐다는 가상 시나리오 아래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주민보호조치 집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부안군수가 방사능방재대책본부장으로서 상황을 총괄하는 가운데, 백색비상·청색비상·적색비상 등 단계별 비상 상황에 따른 13개 협업기능반의 대응 조치를 모의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훈련은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속하는 보안면, 변산면, 진서면, 줄포면, 위도면 등 5개 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주민들은 부안군에서 마련한 수송버스를 타고 현지 집결지에서 구호소인 부안실내체육관까지 이동했다. 이동 과정에서는 부안소방서의 화학차를 이용한 차량 제독이 이뤄졌고, 주민들은 방재요원들로부터 문형 및 표면 오염 감시기를 통한 인체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사받았다. 이상이 없는 주민들은 이후 구호소로 입소했다.

 

구호소에서는 성명, 연령, 거주지 등의 정보 등록과 함께 갑상샘 방호약품이 배부되었으며, 참가자들은 방사선 비상 시 행동요령과 약 복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또한 건강검진과 소화기 사용법, 대피 체험, VR 기반 방사능 대응 훈련, 안전 퀴즈, 재해구호물자 전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재난 대응 의식을 높였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방사능은 냄새도 색도 없는 재난이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만큼, 언제 발생하더라도 부안군은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훈련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주관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 부안군, 고창군, 영광군, 함평군, 장성군, 무안군 등 7개 기초자치단체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의학원, 한빛원전 등 관련 기관이 함께 참여한 대규모 합동훈련이다.

 

방사능 비상 시 지역 간 유기적인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주민 대피 절차를 실제 상황처럼 점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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